자녀가 있는 가정이 도심으로 이주하고 독신자들이 교외지역에 몰리는 등 미국에서 지난 수십년간 벌어졌던 도시권 성장추세가 역방향으로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브루킹스 학회가 전국 102개 도시권의 인구센서스 자료를 분석해 6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교외지역에 거주하는 젊은 미혼들, 고령 과부 등 비가족 가구가 1,280만 가구로 자녀를 둔 결혼부부 가정인 1,170만 가구를 이미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90년대의 교외 인구증가는 대부분 이들 비가족 가구의 이주에 따른 것으로 90년대 많은 일자리가 교외지역에 창출되면서 독신 젊은이들의 유입이 활발해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함께 노령화된 교외 가정들은 자녀가 떠나고 배우자가 사망하거나 이혼한 고령 독신 가구로 변모했다.
이 보고서는 미국 도시권의 상당한 사회적 변화를 점치고 있는데 벌써부터 교외지역에는 독신자들을 겨냥한 나이트클럽이 샤핑몰에 등장하기 시작했으며 도심지에서는 학교들이 다시 붐비고 상업구역이 부활하고 있다.
한편 도심지는 자녀가 있는 결혼부부 가정이 몰리면서 90년대에 들어 지난 40년 기간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으며 특히 서부와 남부지역의 신흥 도시에 이같은 경향이 두드러졌다.
콜로라도주 덴버와 같은 도시들은 미국 북동부의 구도시와 달리 공간이 밀집되지 않고 전원적인 분위기를 지니고 있으며 범죄률이 낮아 타지역으로부터 자녀가 있는 가족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반면 캘리포니아의 애나하임과 같은 도시는 이민 가족으로 차고 있다.
이런 현상은 도심지의 상업가를 부활시키고 커뮤니티에 안정성을 가져와 도심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으나 학교 시스템과 데이케어 등 사회 서비스에 부담을 주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jeanwo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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