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미국인 외환딜러가 아일랜드은행을 상대로 7억5,000만달러 이상을 횡령한 후 자취를 감춰 국제적인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일랜드의 최대은행인 얼라이드 아이리쉬 은행(AIB)은 7억5,000만달러 규모의 손실을 가져온 외환거래 사기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으며 거의 모든 외환거래를 중단했다고 6일 발표했다.
AIB는 볼티모어 소재 미국지사에서 7년간 근무한 거래원 잔 루스낵이 회사의 허가를 받지 않은 일련의 외환거래를 통해 이같은 거액을 횡령한 것으로 추정했다. 희대의 외환사기혐의를 받고 있는 루스낵은 지난 주말 깜쪽같이 자취를 감췄다.
마이클 벅클리 AIB 최고경영자는 "자녀들에게 자상한 부모이자 지역 커뮤니티에서 존경받는 유지였던 루스낵이 부정을 저지를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그러나 루스낵이 외환거래에 요구되는 금액을 크게 올려 의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AIB 주식은 이날 더블린 증권거래소에서 20%나 폭락했다. 투자가들의 요동을 막기 위해 서둘러 진화에 나선 벅클리 AIB 최고경영자는 "사기사건으로 입은 거액의 피해에도 불구하고 AIB는 이번 회계연도에 3억4,700만달러의 수입을 올렸다며 횡령사건의 충격을 견디지 못해 무너진 배링스 머천트뱅크의 전철을 밟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계 은행인 배링스는 직원인 닉 리슨이 공금 13억달러를 싱가포르에서 투기성 거래로 날린 후 파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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