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5,000만달러짜리 초대형 횡령의혹을 불러일으킨 미국인 외환딜러 잔 루스낵(37)이 6일 스스로 연방수사국(FBI)을 찾아가 조사에 협력하고 있다고 그의 변호사인 부르스 램딘이 7일 밝혔다.
램딘은 "루스낵이 절도나 횡령혐의로 기소조차 되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하고 그가 볼티모어의 집을 비운 것은 취재진을 피하기 위한 것이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루스낵은 아일랜드 최대은행인 AIB의 미국현지계열사인 올퍼스트에서 외환딜러로 활동하면서 환차손에 대비한 옵션계약을 한 것처럼 서유를 허위로 작성한 후 구입대금 7억5,000만 달러를 중간에서 가로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외환 등락을 예측해 선물거래를 하는 외환딜러들은 예측이 빗나가 정반대의 상황이 발생했을 때의 손실을 상쇄하기 위해 옵션거래를 체결하는게 정석이다. 일부에서는 그가 공금을 착복한 게 아니라 부주의한 투기로 천문학적 손해를 입자 이를 감추려했던 것이라는 추측도 나돌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책임을 물어 5명의 재무책임자들을 파면한 AIB는 루스낵이 외부인과 결탁해 공금을 횡령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93년 올퍼스트에 입사한 루스낵은 두 아이를 둔 기혼자로 자신의 외환딜러경력에 비해 다소 낮은 8만5,000달러의 연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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