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치낚시
준치는 주로 강과 바다가 합류하는 곳에 서식하는 어종으로 캘리포니아에선 북가주 새크라멘토 리버와 레이크타호에서 흘러내려 바다로 이어지는 아메리칸 리버 주변이 준치 낚시의 최고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이곳은 수심이 제법 깊어 태평양 연안에서 입항한 대형 어선들의 모습도 많이 보여 마치 바다의 연장 같은 느낌을 준다.

좋은 낚시 장소는 LA에서 5번으로 북상해 스탁턴(Stockton)이란 도시에서 12번 하이웨이를 타고 17마일 정도 웨스트로 가면 힘차게 흐르는 새크라멘토 강을 끼고 아주 깨끗하고 조용한 시골마을인 ‘Rio Vista’가 나온다. 여기서부터 구불구불 강줄기를 따라 어느 곳이든 낚시를 할 수 있으며 강줄기는 남쪽으로는 샌프란시스코 베이가 연결되고 북쪽으로는 36마일 지점인 새크라맨토 도시까지 연결돼 있다.

강 주변에는 모텔과 식당들도 있으며 언제든(24시간) 낚시가 가능하며 연어, 스틸헤드, 메기, 스트라퍼배스 등이 많이 잡히며 특히 밤낚시를 하면 대형 메기도 잡힌다. 다른 어종은 해뜨기 전이나 해질 무렵이 입질이 활발한 편이다. 연어는 하루에 2마리까지 잡을 수 있으며, 준치는 무제한, 스트라퍼배스는 2마리, 철갑상어, 스튤전 등 다양하게 서식하고 있다.

보통 모터보트를 이용해 강 하류쪽 베이 근처에 자리를 잡으면 준치 외에도 철갑상어, 줄무늬농어, 연어 등도 잡힌다. 생김새는 모체가 길고 머리가 작은 편이며 입은 위턱보다 아래턱이 훨씬 튀어나와 수직에 가깝게 위를 향해 있다. 전체적으로 몸빛은 은백색을 띄고 있으며 등과 주둥이끝, 아래턱은 청갈색, 등지느러미는 황색, 뒷지느러미와 꼴 지느러미는 홍색을 보인다.

크기는 보통 10인치 정도지만 간혹 20인치가 훨씬 넘는 것도 있다. 낚시는 15파운드 정도의 줄에 목이 긴 1/0바늘 사이즈를 사용하며 도미낚시에 쓰이는 3~4인치의 번데기형 그럽 웜(Grub Worm) 또는 검정색이나 오렌지색 웜을 사용해도 좋다.

일단 낚은 준치는 매운탕을 해도 그 맛이 일품이지만 잔뼈를 잘 발라 가지런히 회를 떠도 입에서 살살 녹아 내리는 듯한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준치는 몸 속에 잔가시가 많지만 살이 무척 연하기 때문에 어떤 요리를 해도 그 맛이 훌륭하다. 주영문<영스낚시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