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롱스 한인모자 살해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경찰의 수배를 받아오던 강길남(43·사진)씨가 11일 뉴저지주의 한 폐건물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뉴욕시경 관계자는 12일 새벽 뉴저지주 뉴왁 경찰로부터 강씨의 시체를 발견했다는 통보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뉴저지주 뉴왁 경찰국 곤잘레즈 형사에 따르면 11일 오후 3시께 뉴왁 프린스 스트릿에 위치한 폐건물에서 공사 인부가 목을 매달아 숨진 동양인의 사체를 발견, 신고했다.
뉴왁 경찰은 변사자의 신원을 조회한 결과, 뉴욕시경으로부터 그간 살인 용의자로 수배받아온 강길남씨로 확인하고 이를 뉴욕시경에 통보했다.
강씨의 사체는 고층 콘도미니엄 신축공사를 앞두고 폐건물을 허물기 위해 건물 내부를 마지막 점검차 들어간 공사 인부에 의해 발견됐다. 곤잘레즈 형사는 강씨의 사망 시간과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할 계획이나 현장 등 정황으로 보아 강씨가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씨는 지난해 12월12일 브롱스 베드포드 파크 소재 아파트(220 E. 204 St.)에서 김영자(42)씨와 그녀의 아들 다쓰히로 오키(15)군이 변사체로 발견된지 이틀만인 14일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돼 경찰의 공개수배를 받아왔다.
경찰은 뉴저지주에서 자신의 부인과 별거한 뒤 1999년 4월5일 브롱스 아파트에 김씨와 동거해온 강씨가 지난해 11월30일 저녁 심한 말다툼 끝에 식탁다리로 김씨 모자를 살해한 뒤 잠적한 것으로 보고 수사해 왔다.
한편 뉴저지주에 거주하는 강씨의 유가족은 12일 변시체의 신원이 강씨임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일.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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