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대·경영대학원등 지원자 예년 2배
▶ 경기침체 채용동결…IT분야 한인인재들 실직겹쳐
경기 침체에 따른 고용환경 악화로 한인들을 비롯한 대졸자와 실직자들이 대학원으로 몰리고 있다.
한인 학생들이 많이 재학하는 UCLA와 USC 등 LA지역 주요 대학들에 따르면 2002년 가을학기 대학원 입학신청자수가 큰 폭의 증가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경영대와 법대 등 전문대학원과 엔지니어링 분야 대학원들은 지난해보다 2배까지 지원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취업난을 피해 대학원을 진학하는 대졸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경영대 MBA과정의 경우 UCLA 앤더슨 경영대에는 올해 5,000여명 가량이 지원, 지난 2001년보다 두 배 가까운 지원자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USC 마샬 경영대도 1.5배 정도 늘어났다.
인터넷 경기 퇴조와 함께 실직자들이 양산된 엔지니어링 분야에서도 대학원 진학 희망자가 크게 늘어 UCLA 공대의 경우 올해 대학원 입학신청자가 전년 대비 66% 증가를 기록했다.
또 법대 지원자도 늘어 LA한인타운 인근에 위치한 사우스웨스턴 법대의 경우 현재까지 입학지원자수가 지난해에 비해 40% 증가를 보이고 있다.
올들어 이처럼 대학원 지원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은 ▲경기침체로 기업들의 채용이 거의 동결되면서 한인 대졸자들이 마땅한 일자리를 찾기가 힘든 데다가 ▲미 기업들의 감원 바람에 실직한 인력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다른 분야 진출을 위해 대학원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으로 대학 및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창업 컨설팅업체 오페스의 피터 윤 대표는 “벤처투자를 받은 IT분야 기업들이 대부분 문을 닫으면서 실리콘밸리에 진출했다가 지난해 실직당한 한인 인력들이 많다”며 “이들과 함께 갈 곳을 잃은 대졸자들이 대학원으로 몰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여름 캘폴리 포모나를 졸업한 한인 안모(24·컴퓨터 전공)씨는 “IT관련 기업에 취업을 원했으나 채용하는 곳이 거의 없어 향후 2∼3년 후를 바라보고 경영분야 대학원 진학을 결심했다”며 “이를 위해 GMAT시험 준비를 하고 있으며 MBA과정에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종하 기자>chris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