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좀 있으면 3월. 바야흐로 본격적인 스포츠 시즌이 시작된다. 올해 우리는 월드컵축구와 레인저스로 이적한 박찬호, 또 LPGA 큰 무대서 우승으로 한인들의 자긍심을 세워줬던 박세리의 일거수 일투족을 지켜보며 같이 울었다 웃었다 할 것이다.
스포츠는 나름대로 의견을 갖고 승부를 점쳐 보는게 또 다른 재미다. 올해 한인들의 관심을 다 잡을 스포츠계에 대한 무차별(?) 전망을 한번 내려보는 것도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는 이 시점에서 무의미하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즉, 미국에서 흔히 말하는 ‘겁 없는 예언’(Fearless Prediction).
올해 한인들의 가장 큰 관심은 두말이 필요없는 월드컵 16강 진출 여부. 6월 월드컵 본선경기가 있기까지는 모두가 준비과정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는 거스 히딩크 감독을 잘라야 한다는 등 성급한 아우성이 한차례 지나갔다. 한국은 월드컵 사상 단 1승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 스타일의 축구가 있는데 히딩크 감독이 유럽축구를 고집한다”는 재미있는(?) 질타도 나왔었다.
그러나 이런 비난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올해 히딩크 감독의 지휘아래 사상 첫 월드컵 1승의 감격을 누린다. 그러나 16강 진출 실패로 희비가 엇갈린다. 한국에 월드컵 1승을 안겨준 히딩크 감독은 ‘영웅’일까, 아니면 16강 진출에 실패한 ‘역적’일까.
다음은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한 박찬호. 텍사스 특급은 올해 아메리칸리그에서 20승시즌의 꿈을 이룬다. 그러나 1할타자 투수대신 3할 강타자가 지명대타로 등장하는 아메리칸리그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방어율이 4점을 웃돈다. 활화산 타선의 덕을 톡톡히 볼 케이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김병헌에 대해서는 차마 입을 못 열겠다. 냉정한 판단을 말했다가는 욕만 먹을 것이 뻔한데 구태여 밑지는 ‘장사’를 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기권.
이어 박세리는 내년쯤 LPGA의 최고스타로 부상할 여자골프의 ‘퀸’. 그러나 올해는 카리 웹이 무섭다. 지난해 아니카 소렌스탐에 스팟라이트를 빼앗긴 웹은 오프시즌 동안 칼을 단단히 갈았는데 박세리 ‘캠프’에서는 지난해처럼 그런 소리가 안 나오고 있기 때문.
지난해 무관왕에 그쳤던 ‘땅콩’ 김미현은 스윙교정을 받고 있다는 그 자체가 근심거리다. 혼자서 터득한 그 특유의 스윙을 누가 고쳐준다는 말인지....
마지막으로 LA 레이커스. 지금 헤메고 있지만 무난히 3연패에 성공할 것이며,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의 수퍼보울 2연패는 어림도 없다. 물론 위의 예언에 걸린 돈은 단 한푼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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