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민법에 따라 추방위기에 몰렸던 한인 청년이 한인사회의 도움을 받아 새 삶의 기회를 얻게 됐다.
11세 어린 나이에 부모를 따라 미국에 이민온 이 청년은 청소년 시절에 저지른 잘못으로 인해 실형은 물론, 추방대상에 올랐다. 자식을 구하겠다는 부모의 사랑이 주변사람들에서 한인사회로 번져나 미국은 물론 캐나다에서까지 구명운동이 전개됐다.
한인사회는 이 청년의 형사사건 유무죄 여부를 떠나 중범죄를 저지른 영주권자를 무조건 추방하는 미국 이민법의 부당함에 한 목소리로 대응, 5,800명이 단합하는 동포애를 과시했다.
이같은 동포애는 이민법원판사의 마음을 움직여 이 청년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주었으며 한인 사회에 부모의 사랑, 사회의 관심이 갖는 위력을 실감하게 하는 소중한 교훈을 남겼다.
그러나 이 청년에 못지 않는 안타까운 상황에 처해 한인사회의 관심이 절실한 한인들이 우리 주변에는 너무도 많이 있다.
어둠에 잠겨있는 이들은 누군가의 도움을 호소하는 신호를 계속 보냄에도 한인사회는 이 신호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때로는 보고도 못본척 한다. 어려운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도움을 주는 것이 진정 한인사회의 힘을 키우는 일이며 발전을 위한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실감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백혈병과 투병중인 25개월 어린 딸을 살리기 위해 한인사회에 애타는 신호를 보내는 한인 부부가 있다. 골수이식만이 자식을 살리는 길인 것을 알고 구조 신호를 보내지만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아 부부는 초조하기만 하다.
그러나 이 어린이를 돕는 것이 자신을 돕는 것이라는 소중한 이치를 실천하려는 사회인, 학생, 청소년, 교인들이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다.
한인 사회가 다시 한번 힘을 모아 한 청년의 추방을 막았듯 이 어린이가 영원히 부모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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