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 노던블로바드 일대 건물주들의 ‘키머니’(Key Money) 요구가 관행화 되면서 이 지역 한인 상인들이 골치를 앓고 있다.
건물주들이 리스 계약 체결이나 계약 연장을 조건으로 입주 상인들에게 렌트 외에 수만 달러까지 현금 웃돈을 요구, 상인들이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응하고 있다는 것.
이같은 현상은 2∼3년 전부터 노던블러바드 지역에 한인 상인들이 경쟁적으로 몰려 들면서 업소 부족현상이 발생, 더욱 심화되고 있다.
따라서 이 지역 한인 상인들은 최근 50% 이상 치솟고 있는 렌트 부담과 함께 키머니 지불까지 감수해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실례로 노던 150가 일대에서 부동산 서비스업을 운영하는 K씨는 지난 1월 리스계약 당시 건물주가 빈 가게로 놓아둔 기간의 렌트 명목으로 6만 달러를 주지 않으면 다른 사람을 찾겠다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빚까지 얻어 지불해야만 했다.
노던블로바드 소재 그로서리 가게 업주 L씨 역시 최근 리스 재계약을 하면서 랜드로드가 3만 달러의 키머니를 요구, 다른 지역으로 가게 이전을 고려했으나 결국 ‘이 지역 만한 곳은 없겠다’고 생각, 어쩔 수 없이 랜드로드의 요구에 응해야 했다.
L씨는 “건물주들이 최근 한인들이 노던 지역을 선호한다는 것을 알고 렌트 인상은 물론 거액의 키머니까지 요구하고 있어 영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그런데도 비즈니스 수요는 늘고 있어 키머니 액수가 매년 오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이같은키머니 요구 관행은 한인 상인들이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한다.
어느 지역이 장사가 잘 된다는 소문이 퍼지면 건물주에게 찾아가 리스 계약이 얼마 남았는가를 확인하고 웃돈을 줄 테니 자신에게 임대해 달라고 부탁을 하고 있다는 것.
플러싱 한인회 김광식 기획실장은 “한인 업소들이 상품의 질이나 마케팅 강화를 통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보다 전통적으로 고객이 몰리는 상가를 차지하려는 욕심이 이같은 결과를 낳고 있다”며 “이같은 관행이 한번 굳어지면 키머니 요구는 쉽사리 사라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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