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DIC 보고, 5개은행 전년동기比 0.15% 증가
한인 은행들의 부실대출이 지난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미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따르면 한빛, 조흥, 나라(뉴욕 3개 지점), 브로드웨이내셔날뱅크(BNB), 리버티 등 5개 한인은행의 2001년도 부실대출이 전년동기보다 0.15% 증가하며 300만 달러를 넘어섰다.
본국 은행의 지점으로 아직 발표되지 않은 외환은행 브로드웨이 지점과 기업은행 뉴욕지점까지 포함할 경우 33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이들 은행은 작년 결산기에 총 273만 달러의 부실대출을 대손상각 처리함으로써 수익성 악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부실대출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경기 침체와 9.11 테러로 인해 기업과 가계 부문의 대출 상환능력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실여신은 90일 이상 연체됐거나 상환불능(Nonaccrual)으로 판명되는 대출을 말한다.
한빛은행은 2000년 대출 연체율이 0.71%였으나 지난해에는 176만달러의 부실대출을 기록하며 0.90%로 높아졌다.
BNB도 70만 달러의 부실대출을 내며 0.22%에서 0.68%으로 급등했다. 부실대출의 가능성이 있는 30일 이상 90일 미만 연체된 대출도 198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약 15만 달러의 적자를 낸 리버티 은행은 70만 달러의 부실대출을 발생, 0.57%까지 뛰었다.
반면 조흥은행은 전년 동기보다 무려 부실 대출율을 0.63%포인트 끌어 내렸다. 그러나 이 은행은 150만 달러 가까운 대출을 회수 불가능한 손실로 처리, 수익성을 크게 악화시켰다.
한인은행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개인이나 기업들의 소득 감소에 따라 은행 대출을 늘렸다가 끝내 갚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당분간 한인은행들의 부실 대출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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