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선거가 실시된 5일 오전 LA한인타운 인근 ‘비스타 타워’ 노인아파트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아침 일찍 투표를 마치려는 한인 유권자들이 몰려 줄을 서 차례를 기다렸다. 이 투표소에는 아침 7시부터 두 시간여만에 100여명이 넘는 한인 노인들이 투표에 참가, 이번 선거에 대한 노인 유권자들의 높은 관심을 나타내기도. 그러나 타운내 투표소마다 젊은층은 거의 찾아볼 수없어 젊은층의 참여율은 여전히 저조해 아쉬움을 남겼다.
◎…똑같이 시민권을 딴 지 20년이 된다는 친구사이인 유원택(81), 박길문(81) 할아버지는 "아침식사를 끝내자마자 바로 투표장을 찾았다"며 "내 손으로 직접 공직자를 뽑으니 신성한 의무를 수행하는 기분"이라고 소감을 피력. 지난 79년도에 도미, 지금껏 한번도 선거참여에 빠지지 않았다는 안정순(86)할머니도 "매번 투표할 때마다 느끼지만 선거 참여를 통해 미국사회를 알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이날 선거에 참여한 한인 유권자들은 대부분 한인타운 경찰서 신설 내용을 포함하는 시 발의안 Q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나 타운 안전에 대한 관심을 반영. 미국에 온지 20년이 됐다는 김순덕(86) 할머니는 "이번 선거는 한인타운의 안전을 위한 중요한 문제를 다루는데 투표를 안 할 수가 있나"라며 반문.
◎…5일 저녁 공화당 축하행사가 열린 웨스틴 LAX 호텔에서는 예상을 뒤엎고 개표 초반부터 빌 사이먼 후보가 리처드 리오단 후보를 많은 표차로 앞질러가자 사이먼 지지자들은 크게 환호하며 축제 분위기를 연출. 시간이 지나면서 격차가 계속 벌어지자 리오단 후보는 밤 10시50분께 패배를 시인하는 연설을 통해 "사이먼 후보의 승리를 축하한다"며 "데이비스 주지사를 물리치는데 힘을 합치겠다"고 천명했다. 사이먼 후보는 이어진 후보지명 수락에서 "가주 공화당은 죽지 않았음을 보여줄 것"이라며 결선을 향한 전의를 불태우기도.
<김중석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