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올 시즌 성패를 좌우할 선발투수 3명이 6일 일제히 마운드에 올라 합격점을 받았다. 고친 팔도 OK, 일본 수입품도 OK. 한줄기의 희망이 보인다.
이날 에이스 케빈 브라운(36)과 앤디 애쉬비(34), 그리고 카즈히사 이시이(28)의 피칭을 지켜본 다저스 코칭스탭의 얼굴에는 미소가 흘렀다. 지난 98년 샌디에고 파드레스를 월드시리즈로 끌어올렸던 브라운-애쉬비 콤비가 예전의 모습을 되찾고 이시이가 동료 히데오 노모 등 다른 일본인 센세이션과 같은 성과를 올린다면 텍사스 레인저스로 떠난 박찬호가 그리울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명실공일 다저스의 에이스인 브라운. 작년 9월27일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그는 시뮬레이션 게임에 등판, 아무 통증 없이 2이닝을 던지며 팀에 희망을 안겨줬다. 토탈 투구수는 37개.
브라운은 이날 브라이언 조단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커브를 포함해 싱커와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던지며 예전의 위력을 과시했다. 제대로 맞은 공이 단 1개도 없었고, 직구 스피트는 당장 시속 93마일까지 올라갔다. 브라운은 통증이 생기지 않는 한 9일 또는 10일 시범경기 마운드에 오를 계획이다.
이날 시뮬레이션 게임에는 일본인 투수 이시이도 등판, 시속 91마일 강속구를 뿌리며 합격점을 받았다. 이시이는 탐 굿윈을 삼진으로 잡는 등 모두 42개 투구를 선보였다.
비자문제로 스프링캠프에 늦게 합류한 이시이는 8일 시범경기에서 실전 첫 선을 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의 투수코치인 짐 코번은 "둘이 보여준 피칭에 100% 만족한다"며 "시즌 개막전까지 둘 다 직구 스피드가 최소한 시속 4마일씩 올라갈 것"이라고 장담했다.
한편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시범경기에서는 우완투수 애쉬비가 등판, 2이닝을 소화해내며 굿뉴스를 이어갔다. 경기에서는 2대4로 져 말린스 프리시즌 첫 승의 제물이 됐지만 중점은 작년 7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로 시즌이 일찌감치 끝나버렸던 애쉬비가 재기의 첫 난관을 무난히 넘은 것. 애쉬비는 이날 2이닝동안 4안타에 2실점을 했지만 통증 없이 던졌다는 사실 하나에 크게 만족하는 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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