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이 단결한다면 북버지니아 지역 정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커뮤니티로의 성장이 가능합니다".
한인의 미국 이민 100주년을 기념하는 버지니아주 상하원 합동결의안을 상정하고, 한인 노인을 위한 시니어 센터 건립을 추진하는 등 한인사회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채프만 피터슨 버지니아주 하원의원(33세, 민주-37선거구)을 11일 레스턴에 위치한 그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만났다.
한국계 부인을 둔 피터슨 의원은 한인들이 ▲교육수준이 높고 ▲비즈니스 기반이 탄탄하며 ▲주류사회와의 관계가 원만하기 때문에 정치적 잠재력이 크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 결의안을 발의한 배경은.
- 북버지니아 지역은 아시아계가 가장 큰 소수계 커뮤니티이며 아시아계 중 한인 인구가 가장 많기 때문이다. 한인 이민이 100주년을 맞았다는 사실을 버지니아 주민 모두에게 알리고 함께 축하하기 위해 결의안을 발의했다.
또 결의안 채택을 계기로 한인에 대한 관심을 높여 애난데일 시니어 센터 건립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
▲애난데일 시니어 센터에 대한 한인들의 기대가 크다. 향후 어떻게 진행되나.
- 일단 마스터플랜을 세울 종자돈을 확보한 만큼 이제부터 구체적인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건립 예산을 확보하고 건물을 짓고 시설을 갖추는 등 많은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5년 정도는 걸릴 것으로 본다.
한인 커뮤니티도 톰 데이비스 연방하원의원(공화-11지역), 존 워너 연방상원의원(공화) 등 정치인들에게 시니어 센터 건립의 필요성을 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해 정치인들의 관심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한인 커뮤니티의 정치적 영향력을 평가한다면.
- 북버지니아 지역의 한인 인구는 선거와 주요 정책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 특히 나의 선거구인 37지역의 경우 전체 유권자의 4-5% 정도가 한인으로 추산된다. 이 정도면 충분히 선거와 투표에서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수 있다.
이민 1세의 경우 언어와 생활의 문제 때문에 정치에 직접 참여하기 힘든 만큼 1세들이 쌓은 터전을 바탕으로 2세들이 리더쉽을 발휘해야 한다.
▲최근 북버지니아 지역에서 발생한 일련의 한인 피살 사건으로 한인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 한인들의 잇따른 피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소수계 커뮤니티의 범죄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언어와 풍습에 익숙한 수사관의 확보가 절실히 요구된다. 능력 있는 한인들이 경찰에 진출해 정부와 한인 커뮤니티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부인(김소영씨)이 한인이다.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생각은.
- 아내가 자신이 존경하는 인물이라며 한국 이름을 ‘김유신’으로 지어줬다(웃음). 미국에서 태어난 두 딸도 에바와 메리라는 미국이름과 함께 진주, 혜주라는 한국이름을 사용한다. 지난해 11월 선거에서도 한인들의 도움이 큰 힘이 됐다. 한인을 가족으로 항상 생각하고 있다.
한인들이 집중적으로 거주하는 훼어팩스 고교, 웃슨 고교, 로빈슨 고교 학군이 모두 나의 지역구이다. 한인들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
훼어팩스시티 시의원을 거쳐 지난해 주하원의원에 당선된 피터슨 의원은 버지니아주 법대를 졸업한 변호사로 레스턴의 로펌인 Bracewell & Atterson, LLP에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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