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의 대외 자본 의존도가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미국의 재정 적자는 올해 1일 평균 13억 달러에서 내년에는 16억 달러로 치솟게 된다. 특히 수입이 수출을 초과하면서 발생하는 무역적자의 증가는 캐시 플로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게다가 미 투자자들의 자금이 외국자본 시장으로 계속 빠져나가는 것도 캐시플로어를 악화시키는 또 하나의 요인이다. 미 증시가 베어 마켓을 헤매는 데다 금리까지 바닥세로 치달으며 미국의 투자자들은 보다 높은 수익이 보장되는 해외에 눈을 돌리고 있다. 그 중 아시아권의 이머징 마켓은 좋은 투자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해외자본, 특히 유럽의 자금을 끌어들이는 주요 소스였던 인수와 합병도 급격하게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은 비 일본권 아시아국가들의 불안정한 자본은 물론 미국의 대외자본 의존도는 계속 증가할 것이다. 늘어나는 적자는 달러화를 약화시키고 있으며 이자율도 강한 압력을 받을 것이다.
▲채권
금리가 언제 오를 것인가.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의장의 경기회복 발언이 조만간의 금리정책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긴축 금리를 시행하는 데 있어 FRB는 조기보다는 오히려 너무 늦게 시행할 소지가 있다. 왜냐하면 섣부른 금리인상은 이중 불경기의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과잉 유동성은 향후 인플레이션의 촉발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FRB는 인플레이션이 문제화된다고 해도 이를 풀어갈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다. 최근의 실업률 감소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중앙은행이 이자율을 올리기 전까지는 실업률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모기지, 자동차 등을 포함한 소비자 융자는 물론 이자율의 전반적인 구조는 상승세로 가는 추세다.
이 같은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된 회사채들은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이며 모기지 관련 채권들도 이자율 상승과 함께 호전될 전망된다. 새로운 경제환경에서 투자자들은 회사채 전환으로도 상당한 수익을 챙길 수 있을 것이다.
▲주식
오늘은 은행 관련주에 대해 살펴보자. 은행주들의 경우 높아진 이자율은 수익률 곡선을 제자리에 머물게 하고 마진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또 대출 수요가 줄면서 전체 수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증시가 침체되어 있는 지난 2년 간 은행 등 파이낸셜 분야는 S&P마켓에서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해왔으며 경제가 회복국면에 진입하면서 수익률도 개선될 전망된다.
현재 S&P 지수에서 파이낸셜 서비스 관련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18%에 달하고 이들의 수익은 전체의 25%에 이른다.
지난 자료를 통해 살펴보면 은행 관련 주들의 자산 건전성은 신뢰할 만하다. 지난 90-91년의 불경기 때를 살펴보면 은행 융자의 약 30%가 부동산 관련이다. 하지만 90년에는 은행 수익의 30%는 수수료를 통해 벌었지만 현재는 45%에 달하고 있다.
S&P500지수에서 은행의 주가 수익률은 55% 수준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개선의 여지가 더 있다는 분석이다. 융자 수요의 감소는 주기적인 현상이며 경기 회복은 융자수요를 촉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높아진 이자율은 수익률 곡선을 제자리에 머물게 했지만 자산 건전성의 향상이라는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다. 은행 수익은 증시를 떠받치며 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웰스파고 은행 수석 경제학자> www.drsoh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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