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롱스 뉴욕식물원의 한국정원(The Garden of Korea)이 순수한 한인 동포들의 힘으로 본격적인 조성작업에 들어가며 앞으로 한국문화를 알리는 장소로 활용된다.
뉴욕식물원의 한국정원 가꾸기 추진위인 ‘실크가든 모임’은 19일 플러싱 로얄가든에서 회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첫 모임을 갖고 오는 30일 열리는 오프닝 행사와 앞으로 식물원에서 개최될 한국 문화 행사 계획을 논의했다.
실크가든 모임은 20~25일, 정원 틀 조성 및 흙작업을 하며 26~29일, 모종 및 종자를 심기로 했다. 또 30일 오후 2시부터 한국정원 오프닝 행사를 가지며 5월에는 풍물, 6월에는 한국음식 소개 등 한국을 알리는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정원은 한국서민 정서를 살려 호박과 수세미, 참외, 나팔꽃 등의 덩쿨을 세우며 한국 꽃과 약초를 심어 계절별 변화를 주기로 했다.
실크가든 모임 추진위원장인 조한나씨는 “한국정원에 대해 고민한 결과 한국문화를 대표하는 궁궐문화와 서민문화 중 서민이 쉽게 다가올 것 같아 자연스러움을 살리는 방향으로 결정했다”며 “한국서민 정원은 유럽정원과 비슷하나 색깔이 옅으면서 꽃끼리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참석 한인들은 한국정원이 조성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너무 반가웠다며 열심히 가꿔 한국정원이 뉴욕식물원 뿐 아니라 미국내 식물원으로 퍼져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자고 다짐했다.
이날 브롱스의 홍병이 치과 전문의는 모임에 컴퓨터를, 뉴욕한인건설협회 이은엽 이사는 나무와 자갈 등의 자재 지원과 오프닝 행사 음식을 기증하며 뉴욕풍물단 육상민 단장은 오프닝 행사에 무료로 참가, 조성 성공을 기원하는 풍물놀이를 펼치게 된다.
홍병이 치과 전문의는 “한국정원이 들어선다는 소식을 듣고 최근 식물원을 방문했는데 너무나 아름다운 식물원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실크가든 모임은 한국정원의 성공적인 조성을 지원할 이사를 모집하며 또 종자 기증자도 계속 받는다.
■뉴욕식물원 패밀리가든 매니저 엘렌 맥카티씨
"한국정원이 어떻게 조성될 것인지 무척 궁금합니다. 아름답게 가꿔주세요."
한국정원이 들어서는 브롱스 뉴욕식물원의 패밀리 가든 엘렌 맥카티(사진) 매니저는 한국정원 조성으로 한국 식물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기쁘다고 말했다.
"루스 리 하월 패밀리 가든은 교육 목적으로 설립됐습니다. 매년 뉴욕시 일원의 사립과 공립학교의 학생 3,000여명이 방문, 이곳에 조성된 4개국의 식물을 공부합니다. 패밀리 가든을 방문하는 연간 관람객 수는 28만명 정도입니다."
1896년 조성된 패밀리 가든은 1에이커가 안되는 작은 공간이지만, 주중 오전 시간은 학습 현장으로 공개되며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자원봉사자들과 방문객들에게 개방된다.
"처음 시도하는 한국정원의 크기는 20피트x20피트로 작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관리가 잘되면 조금씩 넓혀갈 수 있습니다."
올해 패밀리가든은 한국을 포함 중국과 캐리비안, 아메리칸 인디언 등 4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중국과 캐리비안은 10년 이상 조성돼 식물원 내에서도 아름답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하지만 기존의 아이리쉬나 러시안 가든은 자원봉사자의 관리 부족으로 퇴출당한 바 있다.
"뉴욕식물원에는 한국 식물에 대한 정보가 조금밖에 없습니다. 한국의 특산물이나 특유 식물의 성장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부탁하는 맥카니 매니저는 자원봉사자를 원하는 한인들은 30일 마련되는 오프닝 행사에서 지원하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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