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날 1언더, 타이거 우즈와 함께 공동 28위
’필드의 탱크’ 최경주(33)가 비공식 ‘제5번 메이저’ 대회인 총 상금 600만달러의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첫날 호쾌한 이글을 디딤돌 삼아 1언더파 71타로 호조의 스타트를 끊으며 공동 28위에 자리잡아 다크호스로 뛰쳐나갈 채비를 마쳤다.
21일 플로리다주 폰테비드라비치 TPC 소그래스 스테디엄코스(파72·7,093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첫날 경기에서 최경주는 평균 353야드에 달하는 장쾌한 드라이브샷과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험난한 코스를 1언더파로 통과하며 탑10 도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경기는 오전 폭우로 인해 약 2시간반에 걸쳐 중단됐다가 재개됐으며 이 때문에 무려 74명이 일몰까지 경기를 마치지 못했는데 이 가운데는 5언더파로 공동선두 그룹을 형성한 필 미켈슨과 스캇 호크, 크리스 드마코 등 3명도 끼어있으며 1타차로 공동 4위 그룹을 이룬 데이빗 가셋, 닉 팔도, 제리 켈리, 스티브 스트릭커 들도 모두 3∼7홀을 남겨놓고 첫날 경기를 중단해야 했다. 타이틀 2연패 및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황제’ 타이거 우즈는 14개홀까지 1언더파를 쳐 최경주와 같은 공동 28위를 달리고 있다.
아침 8시20분(이하 현지시간) 폴 스탠카우스키, 스캇 던랩과 같은 조로 1번홀에서 티오프한 최경주는 첫 홀에서 페어웨이 한복판을 꿰뚫는 드라이브샷을 앞세워 기분 좋은 버디를 낚았으나 파3 3번홀에서 강한 맞바람 때문에 티샷이 짧아 보기를 범하며 번 타수를 까먹었고 4번홀에서는 스리퍼팅으로 연속 보기가 나오는 바람에 1오버파가 됐다.
6번홀에서 9번 아이언 세컨샷(130야드)을 핀 2피트옆에 붙여 버디를 잡고 다시 이븐파로 내려간 최경주는 7번홀부터 폭우가 내리는 바람에 약 2시간 반 동안 라운드를 중단해야 했다. 오후 12시45분 다시 경기를 재개한 최경주는 파3 13번홀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려 보기를 범해 다시 1오버파로 돌아갔으나 파5 16번홀에서 호쾌한 350야드 드라이브와 정확한 6번아이언 세컨샷(190야드)으로 투온에 성공한 뒤 약 12피트 이글펏을 멋지게 홀인시켜 득의의 이글을 잡아내 순식간에 2타를 줄이며 언더파로 내려갔다. 최경주는 마지막 18번홀에서 티샷이 페어웨이 벙커에 빠져 3온으로 보기 위기에 몰렸으나 약 20피트 파 세이빙 펏을 침착하게 홀컵안에 집어넣으며 약 10시간에 걸친 1라운드를 기분 좋게 마무리지었다.
경기 후 최경주는 워낙 많이 연습한 코스라 잘 치고 싶은 욕심이 많았다면서 "모든 샷의 감이 좋다. 드라이버 거리도 엄청나게 늘었다. 이 좋은 감각을 살려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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