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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패니시형 주택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택에서 볼 수 있는 경사진 지붕(Pitched Roof)은 ‘플랫형’(Flat Roof)과는 달리 방수(waterproofing)뿐만 아니라 외관도 고려해야 하므로 다양한 재료들이 개발되어 있는데, 이를 ‘Composition Shingle’ ‘Tile’, 그리고 ‘Slate’ 등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그중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고 가격 면에서도 저렴한 ‘composition shingle’은 그 모양이나 두께에 따라 20년 워런티부터 40년 워런티까지 5년 간격으로 제조업자이 주는 워런티 기간에 따라 이름이 정해져 있다. 그러나 제조업자들이 그 제품을 명명한 것처럼 그 재료를 워런티 해주지는 않는다. 대체로 ‘composition shingle’의 수명은 이름 붙여진 워런티 기간에서 5년 정도 감하여 15년에서 35년 정도로 보면 된다.
20년 워런티 ‘composition shingle’은 ‘3 tap shingle’이라고도 하는데, 시공이 끝난 후 외관을 보면 규칙적인 패턴을 가지고 있으며 그 표면이 입체적이지 않고 평면적으로 보인다. 반면에 25년부터 40년까지는 부분적으로 한 겹을 덧붙이기 때문에 표면이 좀더 입체적이고 그 패턴도 불규칙적이다. 워런티 기간이 많은 재료일수록 재질이 두꺼워 수명이 길뿐만 아니라, 외관상으로도 세련된 입체감을 준다. 재료에 따라 가격이 아주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므로 후일 집을 팔게 될 경우에 건물의 가치를 고려해서 좀더 나은 재질의 싱글을 사용하는 편이 좋다. 물론 이웃에 보편적으로 사용되어 있는 재료의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선택을 해야할 것이다.
중간 정도 수준의 ‘Composition Shingle’에 비해 100스퀘어피트당 150~200달러 정도의 경비가 더 소요되는 타일 지붕은 재질에 따라 점토 타일과 콘크리트 타일로 나누어진다.
점토 타일은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화분과 같이, 약간의 갈색이 포함된 붉은 색으로 되어 있다. 오래된 지붕에서는 C자 모양 타일의 볼록한 면을 위로 한번 아래로 한번 번갈아 시공하여 2장의 타일로 S자를 나란히 만들어가며 타일을 시공했지만 요즈음 새로 시공되는 지붕에서는 1장의 타일 자체가 S자 모양을 하고 있으며 공식적인 명칭은 ‘스패니시 S형 점토 타일’(Spanish S-shape Clay Tile)인데 줄여서 ‘스패니시 타일’(Spanish tile)이라고도 한다.
콘크리트 타일은 타일의 재질 자체가 무겁기 때문에 시공 전에 지붕의 무게를 받치는 뼈대(framing)의 견고성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지붕을 받치고 있는 바로 밑 뼈대를 ‘래프터’(rafter)라고 하는데 그 간격과 사용된 나무의 굵기에 따라 때로는 보강작업(framing reinforcement)이 필요할 때도 있다. 하지만 요즈음은 무게가 가벼운 콘크리트 타일(Light Weigh Concrete Tile)이라는 가벼운 재질이 개발되어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보강작업 없이도 시공할 수 있다. 콘크리트 타일은 점토 타일과는 달리 선택의 폭이 넓은데, 생긴 형태에 따라 ‘S-shape’과 ‘Flat’, Tile면의 처리방법에 따라 ‘Smooth’와 ‘Rough’로 나누어지며, 색깔도 여러 가지가 있다. 적당한 재료를 선택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얻고 싶으면 가까운 지붕 재료상에 가서 샘플을 보든지, 타일이 많이 시공되어 있는 동네에 가서 전체적인 분위기를 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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