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과 교사진의 갈등으로 내부진통을 겪고 있던 실리콘밸리 한국학교가 ‘교장 해임’의 초강수로 이어졌다.
실리콘밸리 한국학교 이사회(이사장 박서규)는 26일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1년이 넘게 임기를 남겨두고 있는 최인호 교장을 해임했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구체적인 해임 사유는 노동법상 밝힐 수 없으나 학교측과의 계약이행에 있어서 상당부분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이사장에 따르면 해임에 앞서 사임 권고를 수 차례 권고했으며 이 권고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결국 ‘해임’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밝혀 실리콘밸리 한국학교의 내부 진통이 상당기간 지속되었음을 시사했다.
최인호 교장의 해임 배경은 무엇보다 교사진들과의 갈등이 가장 컸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리콘밸리 한국학교 교사진들중 상당수는 "최교장의 학교 운영 스타일을 독단적이고 강압적"이라고 지적하면서 "전체 교사들중 과반수 이상이 단체로 이런 문제점들을 이사회에 건의했으며 일부 교사들은 사의 의사까지 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학교장과 교사진들과의 의견충돌은 최 교장이 부임하면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한 교사는 밝히고 있다. 심지어는 자신보다 훨씬 연배인 교사에게 인격적인 모독을 주는 등 학교장으로서 상식이하의 행동을 했다는 교사의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감지한 이사회에서는 사태 파악에 나섰으며 결국 교장 해임 결정으로 일단락 지었다. 박서규 이사장은 "교장 해임 여파로 오는 학교 운영상의 문제점은 전혀 없다"고 강조하면서 "신임 교장을 초빙하기까지 유화자 교감이 교장 직무대행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교장해임은 실리콘밸리 한국 설립 역사상 처음 있던 일로 이를 접한 학부모들과 학생들은 다소 당황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교장 해임’이라는 초강수를 쓸 수밖에 없었던 학교 이사진측의 고뇌를 이해하듯 학교측은 교사들을 중심으로 정상 수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지난 학기와 올 학기 대폭 감소된 학생수의 배가를 위해 학부모들과 이사진들도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있어 학교가 정상을 찾는데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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