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원 수 99년비해 2배 이상 늘어
▶ 대형화에다 프랜차이즈점등 다양화
교육 비즈니스가 황금기를 맞고 있다. 한인사회의 성장과 함께 한인 학생들을 주 대상으로 한 사설 학원들도 최근 들어 급증하는 등 학원시장이 쑥쑥 자라나고 있다.
2002년도 한국일보 업소록등에 따르면 워싱턴 지역에는 보충학습과 진학 위주의 종합학원 37개를 포함한 약 90개의 학원이 성업중이다. 이는 불과 3년 전인 1999년에 비해 2.5배나 급증한 수치다.
종류별로 보면 에이스 아카데미, 명문학원, 제일학원, 캠브리지 교육센터 같은 대형 종합학원 외에도 컴퓨터 9개, 피아노와 미술을 주로 가르치는 예능 12개, 영어 8개, 직업기술 8개, 운전 7개, 유치원 3개, 꽃꽂이학원 3개, 학습지 2개 업소가 자리를 잡았다. 직업기술학교 중에는 도쿄 스시 칼리지, 마사지 전문학교 같은 특이한 학원이 포함될 정도로 종류가 다양해졌다.
공식 통계에는 없지만 일반학원(Learning Center)외에도 개인교습 형태인 튜터링(Tutorng)도 한인사회에 만연해 있는 실정이다.
한국에서 이름을 날리는 교육업체의 프랜차이즈점도 비약적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재능교육은 90년대 중반 워싱턴에 진출, 현재 애난데일등 6개 지역에 프랜차이즈점을 두고 있다. 눈높이 학원도 90년대 초반 볼티모어에 문을 연 이래 4군데로 몸집을 불렸다. 또 구몬수학·영어교실도 영업중이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사용인구의 증가와 함께 곧 사이버 교육산업도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들 학원 수강생들의 대다수는 한인 학생들. 종합학원의 경우 90% 이상이 한인 수강생이다. 초등학생은 영재반인 GT센터에 들어가려는 학생들과 어휘력, 언어능력 등을 보충하려는 아이들이 대다수이며 중학생들은 토마스 제퍼슨 고교 같은 영재학교 진학에 대비한 클래스에 몰리고 있다. 또 수업진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들도 상당수에 이른다. 고교생들은 주로 대학 진학을 위한 SAT반에 적을 둔다.
이밖에도 한국에서 갓 이민온 학생과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영어를 가르치는 ESL반도 인기다.
이처럼 학원이 성업중인 이유는 우선 비교적 적은 자본으로 창업하기 쉽다는 점, 한인 인구가 최근 절대적으로 많아진 점이 꼽힌다. 전문가들은 또 한국의 교육열풍이 미국에 불어닥친 점을 지적한다.
눈높이학원 애난데일점의 김미원 원장은“이민생활에서 남는 건 자녀 교육밖에 없다는 사고방식에다 최근 한국의 과열교육 바람이 이곳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한다.
시장규모가 커진 것과 함께대학 진학에 대한 미국내 열기가 높아진 점도 빼놓을 수 없다. 90년대 들어 신경제가 꽃을 피우면서 미 기업들의 고학력자들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고 상대적으로 급여수준도 올라가 대학 입학 경쟁률이 치열해지면서 정규교육 외 사교육의 필요성이 증대된 것이다.
그러나 사설학원들이 급증하며 생길 수 있는 부작용도 지적된다. 교육 전문가들은“학원들이 정규 교육의 부족한 점을 메워주는 긍정적인 측면은 있지만 자칫 과열될 경우 아이들을 성적 중압감에 빠뜨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또 부적격 교사나 시설이 늘어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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