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메다시에 한인들이 상당히 많이 살고 있는데 알라메다 병원이 문을 닫을 경우 이들 한인들이 직접 피해를 입게 되므로 4월 9일 주민투표에 꼭 참여해 주기를 부탁드립니다".
알라메다병원에서 컴퓨터 프로그램 디렉터로 일하는 김지원씨<사진>는 1일 오후 삼원갈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9일 주민투표에 붙여지는 주민발의안 A(Measure A)에 알라메다시 에 거주하는 한인 유권자들의 찬성을 호소했다.
알라메다 병원은 지난 100여년간 사립 비영리 단체로 운영되어 왔다. 그러나 지난해 11명의 의사들이 카이저로 이동하면서 환자들이 줄어들어 운영난에 봉착했으며 적자로 인해 문을 닫게 되었다.
알라메다 시 주민들은 알라메다에서 유일한 응급실을 갖춘 알라메다 병원의 폐쇄를 막기 위해 서명운동을 벌여 부동산세를 부과해 알라메다 병원을 공공병원으로 전환시키자는 주민발의안 A를 상정시키는데 성공했다.
김씨는 "주민발의안 A는 알라메다 병원이 알라메다 주민들에게 응급진료 서비스와 응급 심장진료 그리고 일반 건강진료를 변함없이 제공하기 위해 계속 운영될수 있도록 운영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발의되는 법안"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9일 투표에서 2/3이상의 찬성표를 얻는다면 주민대표로 구성된 이사회가 병원의 운영과 자금지원을 담당하게 된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2001년 알라메다 병원을 찾은 한인수는 532명이며 한인이 입원한 날짜는 883일에 달했다면서 이는 전체 동양계 통원환자의 13%, 동양계 입원환자의 42%에 달하는 수치라고 말했다.
김씨는 "알라메다 병원까지 알라메다 어느곳에서도 3분이면 되지만 병원이 폐쇄될 경우 가장 가까운 하일랜드 병원 응급실까지 16분이 걸리게 된다"고 말하고 "이같은 시간은 일분일초를 다투는 심장마비등 환자에게는 치명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하일랜드 병원은 총상이나 칼로 인한 부상자들을 우선 치료하고 있어 뼈가 부러지는등의 환자는 수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불편도 겪어야 한다.
김씨는 "주민발의안 A는 부동산 소유자에게 연 298달러를 부과하게 된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는 100% 세금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주민투표권자의 허가 없이 증액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이번에 발의안이 통과되지 못하면 2002년안에 병원이 문을 닫게 되며 알라메다에 거주하는 많은 한인들이 불편을 겪게 될 것"이라면서 알라메다시 거주 한인 유권자들의 많은 참여를 호소했다.
홍 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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