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뛰는 젊은이들
▶ 아태여성보호센터 데보라 서 디렉터
"가정폭력 속에 자란 자녀들이 가출과 일탈로 이어지는 폭력의 악순환이 계속되므로 가정폭력 피해자들은 커뮤니티 차원에서 수용해야 합니다"
아태여성보호센터 디렉터 데보라 서(35) 변호사는 가정폭력에 유달리 관심이 많다. 고교시절 아태법률센터가 막 시작한 가정폭력 프로그램에서 이중언어 구사자로 채용돼 첫 발을 디딘 게 인연이 됐다는 서씨는 변호사가 된 후 LA법률보조재단에서 아동유괴와 가정폭력 사건을 주로 맡아 처리했고 99년 12월 가정폭력 및 강간 피해자들을 수용하고 있는 아태여성보호센터로 자리를 옮겼다.
"쉘터에 수용된 아시안 중 한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20%에 불과하지만 상담전화의 경우 한인들이 대다수"라고 밝히는 서씨는 "한인여성들의 경우 가정내 남성들의 폭력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당장 나갈 곳이 없어 참고 지내는 경향이 있어 가정폭력으로 고통받는 한인 피해자들을 정확히 집계할 순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아태여성보호센터가 운영하는 쉘터는 당장 머물 곳이 없는 가정폭력 피해자를 위한 보호소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자립성을 길러주는 보호시설로 분류돼있다.
"보호소에 있는 동안 교육기회를 박탈당한 아이들이 언어능력장애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어 정상적인 교육이 절실하고 마구잡이로 폭력을 행사하는 남편을 피해 왔는데 혹시나 다시 찾아와 행패를 부리지 않을까 걱정이 앞서는 피해자들을 위한 보호시설도 중요하다"고 서씨는 강조했다. 5세 때 가족과 함께 브라질로 이민, 11세때 다시 LA로 이주한 서씨는 UC버클리와 로욜라법대를 졸업해 가정법 전문변호사로 활동했으며 지난해 한인변호사협회 회장을 지냈다. 아태여성보호센터 핫라인 (800)339-3940.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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