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작년 겨울부터 우리 집에는 7 식구가 함께 살게 되었다. 아이들 셋에 우리 부부 둘 우리 다섯 식구 외에 두 식구가 늘어난 것이다. 여든 둘이 되신 시어머니와 도우미 할머니가 늘어난 식구이다. 어머니를 모시던 형님이 셋째 아이를 임신한 후 더 이상 돌볼 수 없게 되자 형제들간에 양로원이다 한국 시골집이다 의견이 분분하였다. 그때 9 남매 중 막내인 남편은 "우리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어머니랑 조금만 살아보자"며 부탁을 해왔다. 나는 성경공부를 통하여 하나님의 심정을 조금씩 깨달아가고 있었던 때라 하나님의 약속과 그 축복의 비밀들을 경험해 보고 싶은 거룩한 욕심이 생겼다. 나는 분명 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 하나로만 남편에게 동의하였다.
처음 일주일 동안 남편은 잠을 제대로 자지도 못하고 출근을 해야했다. 나는 나대로 하루종일 어머니와 씨름을 하며 녹초가 되었다. 그 당시 어머니는 밤에 한 두 시간밖에 잠을 못 주무셨고 수면제도 별 효과가 없어 보였다. 또 거의 15분마다 화장실을 가셔야 했는데 한번 다녀온 화장실도 돌아서면 어딘 지를 모르시는 거였다. 그래도 이런 것들은 이해한다고 하지만 거울 속의 자신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고 다른 사람인양 이야기를 하고 때론 거울 속에 갇힌 그 할머니(자신의 모습)가 불쌍해 울기도 하고 때론 집에 가지도 않고 자기를 괴롭힌다고 화를 내기도 했다. 그런 상태의 어머니를 모시는 것은 고사하고 2 주일도 같이 살 수 없을 것만 같았다.
그래도 포기할 수가 없어, 남편 혼자서 직장 생활로 꾸려 나가는 살림인지라 재정적으로도 도저히 감당해 낼 수 없는 우리 집 상황이었지만 무턱대고 주위 분들에게 도우미 할머니를 소개해 달라고 부탁하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몇 일도 안돼 하나님은 책임감 강하고 돕는 일을 보람으로 여기시는 집사님을 보내 주셨다. 재정적인 것도 이미 하나님은 그 방법을 마련해 놓고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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