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흔들리는 플러싱 한인상권
▶ (4) 한인 상가의 시너지 효과를 거두자
서울플라자가 2000년 오픈 했을 당시만해도 150가 인근에는 한양수퍼마켓과 중국식당 금문도, 미장원 등 한인 업소들이 많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이 일대에 토속음식점인 팔도강산과 북창동순두부, 노던 회센터 등 요식업소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지난 1~2년 사이 노던블러바드 160가 일대 프린스II나 오리궁둥이 등 유흥업소와 남오정 등 식당, PC방들이 잇따라 개점함으로써 이 일대가 한인 젊은이들의 집결지로 각광받고 있다. 이같은 모습은 한인 상권의 팽창과 그 시너지(Synergy) 효과를 보여주는 주요 사례다.
70년대 플러싱 7번 지하철을 중심으로 메인 스트릿 상권이 개발됐듯이 플러싱 유니온스트릿부터 베이사이드에 이르는 노던 한인 상권은 수퍼마켓과 같은 대형 상점의 발전과 맥을 같이 한다.
그러나 한인 상가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것과 달리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를 가져오지는 못했다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다. 시너지 효과는 단순히 여러 업체가 모인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상가 업소가 몇군데인가를 따지는 산술적인 것외에 소비자들에게 상가의 효율성과 유용성에 대한 가치를 높이는 부수적인 효과를 가져온다.
식당들이 밀집한 소위 ‘먹자 골목’같은 것이 대표적인 예다. 플러싱 41애비뉴의 149스트릿 인근 뉴욕한인상록회 근처에 토속음식점인 함지박과 솔바우네 등이 들어섬으로써 토속음식 전문 상가로 일반인들에게 인식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각종 업소가 들어오는 것으로 인한 부수적인 효과는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업소 개별적으로 주차 공간을 확보하기보다는 여러 업소들이 공동으로 주차장 시설을 공유할 수 있고, 도로 인근의 주차 미터기 설치 등을 앞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여러 업소들이 힘을 합친다면 인근 주거지역을 상용지역으로 확대하는 조닝 변경도 손쉽게 이룰 수 있다.
플러싱디벨롭먼트센터(FDC) 김광식 대표는 "전문분야를 명확하게 살려 지역적으로 미국인 고객도 끌어들일 수 있는 공유성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이런 추세로 계속 나아간다면 원스탑 샤핑의 공간, 또는 전문 상가지역으로 인식되는 한인 상가의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찬.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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