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산옹기 황충길 명장
▶ 워싱턴 전시회 개막
"옹기는 단순한 그릇이 아니라 우리조상의 애환과 정서, 삶과 지혜를 담고 있으며 세계 어느 곳을 가도 한국인이 있는 곳엔 옹기가 있습니다. 옹기는 흙과 불로 빚은 무공해 전통그릇으로 조상의 얼과 소박한 멋을 담고 있습니다."
옹기의 명품인 전통 예산옹기 전시, 판매를 위해 워싱턴을 찾은 황충길 명장(60세)은 조선옹기 제작에 44년째 매달려 온 장인(匠人).
그의 혼이 담긴 옹기 전시, 판매가 지난 11일부터 버지니아 롯테 플라자에서 시작됐다. 전시, 판매의 주종을 이루는 것은 조선 잿물기법으로 빚어진 생활옹기가 대다수.
현대의 편리제일주의에 밀려 장독대가 사라지고 옹기를 대신한 플라스틱과 스텐레스, 유리병 등이 그 기능을 대신하고 있어 ‘남이 알아주지 않고 수익이 크지 않아도 조상의 전통혼이 깃든 옹기를 보급하고자 하는 일념에서’ 외길을 걸어왔다. 그의 할아버지대부터 3대째, 150년간 가업으로 전승해 온 그의 옹기는 조선의 전통옹기에 흐르는 조상의 지혜와 숨결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그가 어릴때 할아버지로부터 들은 얘기는그의 선조들이 조선시대 후기, 천주교신자로 많은 박해를 받았다는 것과 옹기 굽는 일을 천직으로 한다는 것. 그러나 그는 ‘돈 안되고 천대받는 옹기제작을 자식에게 대물림하고 싶지 않아’ 아들 삼형제를 대도시로 내보내 모두 공부시켰다. 그러나 피는 속일 수 없었던지 이제는 대학에서 도예를 전공한 그의 둘째, 막내 아들인 진, 진영군과 막내 며느리인 강현숙씨가 그의 전수자가 되어 도제수업을 받고 있다.
이후 그는 국무총리상(96년)과 명장(98년)으로 지정되면서 "하느님이 주신 소명임을 깨닫게 되어 옹기 제작과 보급에 모든 것을 바치기로 결심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그의 꿈은 옹기박물관과 개인전시장 건립, 공방(工房)을 열어 후계자를 양성하는 것.
한편 충남 뉴욕사무소의 김중남 소장은 "지난달 뉴욕에서 가진 전시, 판매는 물건이 매진될 정도로 호평을 받았으며 미국인들도 실내장식품, 화분으로 사용하기 위해 많은 관심을 갖는다"고 전했다.
버지니아 판매는 17일까지, 엘리컷시티 롯테에서는 18일-21일까지 계속된다. ▲문의(703)352-8989, (410)750-9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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