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부인인 수하 여사는 팔레스타인의 자살폭탄 공격을 합법적 저항이라고 규정하고 이스라엘군에 포위된 남편과 함께 있고 싶다고 밝혔다. 수하 여사는 최근 런던에 본부를 둔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랍어 주간지 ‘알 마잘라’ 최신호(14-20일자)와의 인터뷰에서 민간인에 대한 테러를 비난한 남편과 달리 “저항은 점령당한 모든 사람들의 합법적 권리이며 (자살)작전은 이 같은 권리중 불가분의 한 요소”라고 평가했다.
그녀는 “만약 아들을 두었다면 팔레스타인 독립투쟁에 자식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명예는 없을 것”이라면서 “나나 내 아이들이 순교에 나서는 팔레스타인인들과 그들의 아버지, 지도자들보다 덜 애국적이고 또 더 살고 싶어할 것으로 기대하느냐”고 반문했다. 수하 여사는 아라파트 수반과 사이에 딸 하나를 두고 있다.
그녀는 자살폭탄 공격이 팔레스타인의 대의에 부합하느냐는 질문에 “부모와 형제자매를 냉혹하게 죽인 적에게 어떤 태도를 갖겠느냐. 팔짱만 끼고 있어야 하느냐”고 우회적으로 답변했다.
‘알 마잘라’는 그녀의 현재 소재지를 밝히지 않은 채 딸과 함께 파리나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는 보도나 아라파트 수반이 있는 웨스트뱅크내 라말라에 있다는 보도도 있다고 전했다. 신변안전 때문에 모습을 감추고 있는 수하 여사는 이스라엘군에 포위된 채 꼼짝 못하고 있는 남편의 옆에 있고 싶다면서 “요청받는 즉시 (팔레스타인 땅으로) 돌아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와 함께 아라파트 수반과는 기회가 닿을 때마다 휴대폰을 통해 접촉하고 있다면서 집무실에 억류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편의 건강 상태는 좋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