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한해 동안 LA카운티에서 신고된 아동학대 건수는 총 17만여건에 달하며 아동에 대한 신체적·성적 학대는 부모에 의해 저질러지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LA카운티 아동학대방지협의회(ICAN)가 17일 내놓은 2001년 아동학대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카운티 아동보호국과 각 경찰관서 등 관계 기관들이 처리한 아동학대 케이스는 총 17만5,300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아동보호국 접수 케이스가 15만1,942건으로 가장 많았고 카운티 교육국에 신고된 교내 아동학대도 8,553건에 달했으며 LA경찰국과 카운티 셰리프국이 수사한 학대 케이스도 각각 5,799건과 3,136건으로 조사됐다.
이중 카운티 셰리프국이 수사한 신체적·성적 학대 케이스를 가해자 유형별로 보면 가해자가 부모인 경우가 전체의 25.6%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모르는 사람 9.0%, 양부 5.2%, 삼촌 3.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폭행 등 신체적 학대를 가한 가해자는 아버지(26.3%)가 가장 많고 다음으로 어머니(24.3%), 양부(5.1%), 모르는 사람(4.5%), 교사(4.1%) 등이며 성적 학대의 경우 가해자는 모르는 사람(12.2%), 남자친구(10.0%), 아버지(7.0%), 양부(5.3%), 이웃(5.0%) 등의 순이었다.
또 카운티 검시국이 집계한 2000년 카운티내 아동 사망건수는 보호자나 가족에게 피살된 아동 35명을 포함 총 254건에 달했다. 이중 한인은 사고사 2명과 사인불명 1명 등 총 3명이었으며 한인 사망자 중 가족에 의해 피살된 경우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카운티 아동보호국에 접수되는 아동학대 케이스는 학교 교사와 경찰에 의해 신고되는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ICAN 의장인 리 바카 셰리프국장은 "아동학대 피해자의 대다수는 5세 이하 아동들이나 이들 가운데 아동보호국의 보호를 받고 있는 비율은 23%밖에 안 된다"며 "아동학대의 심각성에 대해 좀더 관심을 갖고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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