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없는 곳에선 토끼가 왕이라던데….’
PGA투어의 거물들이 모처럼 호랑이 등쌀에 눌리지 않고 기를 펼 기회를 잡았다. 18일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링크(파71·6,976야드)에서 벌어지는 월드콤 클래식(총상금 400만달러)이 그 타겟. 지난주 벌어진 매스터스에서 타이틀 2연패에 성공하며 생애 3번째 그린재킷을 집어삼킨 ‘배부른 호랑이’ 타이거 우즈(26)는 이번 주부터 당분간 휴식을 위한 잠수기에 들어가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황제’가 쉬는 틈에 타이틀 하나 건지려는 스타급 선수들은 상당한 매스터스 후유증에도 불구, 대거 이번 대회 출사표를 냈다.
우선 이 대회에서 이미 4번이나 우승한 바 있는 데이비스 러브 3세는 매년 빠지지 않고 출전하는 단골손님이며 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 3위 어니 엘스, 5위 서지오 가르시아 등 3명의 탑10 선수를 포함, 잔 데일리, 그렉 노만, 저스틴 레너드, 탐 레이먼 등이 포진한 필드는 상당히 화려하다. 아무리 봐도 ‘토끼’ 수준은 훨씬 넘고 최소한 ‘늑대’나 ‘곰’ 급은 되는 것 같다. 그래도 공인된 세계 최강인 호랑이 우즈의 빈자리를 메울 수는 없지만 어차피 우즈가 다음 3주는 대회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그나마 흥미로운 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챔피언은 아르헨티나의 호세 코세러스.
한편 최경주는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고 2주 연속 휴식을 취한 뒤 다음주 그레이터 그린스보로 클래식부터 투어에 복귀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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