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별거중인 부인을 도끼와 칼로 위협, 납치한 김진호(41·본보 23일자 A1면)씨는 지난 20일 LA한인타운 올림픽가의 한인운영 렌트카회사에서 범행에 사용한 대우 승용차(4MMM854)를 렌트했으며 범행 하루뒤인 23일 렌트카 회사에 전화를 걸어 자신이 샌프란시스코에 있다고 말한 것으로 밝혀졌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아침 10시15분께 자신이 차를 빌린 타운내 패밀리 렌트카회사에 전화를 걸어 "지금 샌프란시스코에 있다. 이틀 후에 차를 돌려주겠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셰리프국에 따르면 김씨는 이 렌트카 회사에 혼자 찾아와 국제운전면허증으로 자동차를 빌렸으며 하루에 렌트비 35달러, 보험료 18달러 등 총 53달러를 내기로 하고 차를 빌렸으며 조흥은행 비자카드를 사용했다. 김씨는 렌트계약서에 자신이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살았던 부에나팍의 아파트 주소와 자신이 아는 한인남성의 셀폰 전화번호를 적어 넣었다.
셰리프국이 김씨의 범행전 행적을 추적한 결과, 김씨는 약 2년전 같은 아파트에 거주한 적이 있으며 이름이 비슷한 한인여성 김모(41)씨의 소셜시큐리티 번호를 훔쳐내 이를 도용했으며 올해 3월24일 캐나다에 입국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소셜번호를 도용당한 김모씨는 "김진호씨를 한번도 본적이 없다. 23일 경찰의 통보를 받고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
했다.
김씨가 렌트 계약시 적어넣은 셀폰 번호를 소유한 한인남성은 패밀리 렌트카회사와의 전화통화에서 "예전에 김씨가 우리집에서 하룻밤 신세를 진 적이 있다. 그는 절대 이런 엄청난 일을 벌일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셰리프국 관계자는 "김씨가 한국에 갔다가 캐나다로 들어와 미국으로 밀입국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도주차량을 운전한 한인남성은 김씨가 저지른 범죄와 연관이 없는 것으로 보여 용의자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씨와 부인 금숙씨, 신원미상의 한인남성 등 3명은 23일 오후 6시 현재까지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이들의 생사여부 또한 불투명하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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