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폭동 피해자들이 폭동 발발 10주년을 맞아 당시 한인사회 피해상황과 관련증언 및 자료를 수집, ‘4·29폭동 백서’(프린트론 출판)를 펴내 화제가 되고있다.
홍사일 4·29협회장은 24일 "우리이민 100년사의 가장 큰 비극인 폭동을 피해자의 시각에서 재조명하고 10년의 세월 속에 묻혀있던 진실을 파헤쳐 후손에게 올바른 역사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당시의 언론보도, 유관기관의 기록, 피해자 증언을 토대로 백서를 편찬했다"고 밝혔다. 2년여의 편찬작업 끝에 빛을 보게 된 폭동백서는 250여쪽 분량으로 이선주 목사가 대표집필을 맡았으며 송원호, 김재열, 주성호, 이 정씨 등 피해자 증언과 유의영, 김찬희씨 등 학계인사 기고문, 그리고 폭동성금 내역 및 관련문서, 피해자협의회 일지내용 등이 수록됐다.
홍씨는 폭동 당시 피코 블러버드에서 스포츠웨어 가게를 운영하다 가게가 전소되는 피해를 입고 빈털터리가 된 채 은퇴한 뒤 아들에게 생활을 의지하며 살다 1999년 11월 옛 폭동피해자협의회 관계자들과 뜻을 모아 4·29협회를 만들고 그 1차 사업으로 백서편찬을 추진해 왔다.
폭동의 피해보다 성금을 둘러싼 일부 인사들의 ‘아귀다툼’에 더 큰 분노와 좌절을 느꼈다는 홍 회장은 자신의 생각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평화대행진 때 한 여학생이 ‘단체장님들 이제 잠에서 깨세요’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는 모습을 백서표지에 실었다.
한편 홍 회장은 25일 오전 11시 JJ 그랜드호텔에서 4·29폭동백서 출간과 관련, 기자회견을 갖는다.
<하천식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