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LA 한인타운에 유통되는 고액권 중 위조지폐가 크게 늘고 있어 한인 업주들의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지난달 한인타운 내 윌셔 블러버드에 있는 한 미용실에서는 고객이 지불한 100달러짜리 지폐가 위조지폐로 판명됐다. 업주 이모씨는 "고객에게 100달러 지폐를 의심 없이 받았다가 거래은행에서 위조지폐로 판명됐음을 통보해왔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또 한인타운 소재 유통업체인 C사의 경우 지난 17일 은행에 입금한 100달러짜리 묶음에서 위조지폐 한 장이 발견됐다는 은행측의 통보를 받았다. 이 업체의 경우 한인타운 내 소매업소들에서 현금으로 수금한 대금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
이처럼 최근 한인타운에 100달러 위조지폐가 나돌면서 올 들어 한인 은행들에 입금되는 고액권 중 위조지폐로 판명되는 지폐의 수가 지난해에 비해 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퍼시픽 유니언 뱅크의 경우 올 1·4분기에 발견된 위조지폐는 총 128건(1만2,065달러 상당)으로 지난해의 87건(5,720달러 상당)에 비해 32%가 증가했다. 중앙은행은 올 1·4분기 동안 총 84건의 위조지폐를 발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가 늘어났으며 나라은행의 경우도 올 들어 3월말까지 LA지역 2개 지점에만 20건의 위조지폐가 발견됐다.
은행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한인타운에서 1,000건 이상의 위조지폐가 발견되고 있는데 한인은행에서 위조지폐로 판명되는 지폐 중 100달러짜리가 전체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각 은행들은 고객들의 입금액 중 위조지폐가 발견될 경우 관계 당국에 보고하기 위해 일단 이를 압수하고 이에 대한 영수증을 제공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들은 "현금 거래가 많은 한인 업주들이 고액권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아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업주들이 지폐를 받기 전에 보다 철저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조지폐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지폐를 불빛에 비춰보거나 식별 마커를 사용해 일일이 확인할 것 ▲만져서 종이가 너무 얇거나 그림의 이음새가 떨어져 있는 등 조잡한 상태일 경우 일단 의심할 것 등을 은행 관계자들은 조언했다.
<김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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