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모나 패전트(Ramona Pageant)가 열리는 헤밋(Hemet)
헤밋시는 리버사이드카운티에 속해 있는 조그마한 농경도시로 완만한 구릉과 사시사철 울창한 나무들로 둘러싸여 있는 산악지역으로 유명하다. 인근에는 헤밋 레이크와 레이크 페리스 등 호수들이 많아 여름철 레크리에이션 지역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헤밋 호수는 특히 낚시가 유명한데 이 곳에서 잡히는 어종으로는 송어와 농어, 메기 그리고 붕어 등이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호수 주변을 돌다보면 색깔이 고운 금붕어들이 한가하게 놀고 있어 낚싯대를 담그려하지 않고 물 속으로 풍덩 뛰어들어 손으로 잡아 올리는 성급한 낚시꾼들이 있을 정도였다.
헤밋은 또한 1,500년 전부터 살아온 인디언들의 예술자국이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이 같은 역사적 배경으로 매월 4월말이 되면 샌하신토 산아래 있는 헤밋시에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야외 공연이 열린다.
국제적으로도 명성이 자자한 ‘라모나 패전트’(The Ramona Pageant)는 매회 5,000여명의 관객이 몰려든다. 지난 1923년 처음 시작된 공연은 올해로 79회째를 맞는데 야외극은 남가주를 배경으로 한 인디언 청년과 대목장주의 아름다운 딸 사이에서 벌어지는 슬픈 사랑을 주제로 헬렌 헌트 잭슨이 1884년에 쓴 명작소설을 가넷 홈즈가 다시 희곡으로 각색, 공연되기 시작했다.
멀리 보이는 산과 근처의 바위, 나무, 풀, 흙 길, 집들이 그대로 무대인 이 야외극은 실내에서 공연되는 연극과는 그 규모나 느낌이 판이하다. 실물의 말과 마차, 당시의 모습대로 재현된 화려한 의상, 실감나는 소도구, 입체 음향 등과 함께 400여명의 배우들이 장면마다 보여주는 열정적이고 진지한 연기는 관중들로부터 진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라모나 보울에서 공연되는 라모나 패전트는 27일부터 5월6일까지 매 주말 토요일과 일요일 열리며 공연 시간은 오후 3시30분이지만 라모나 보울 그라운드에서 열리는 공연과 관련된 축제는 정오부터 시작된다. 입장료는 15∼25달러.
가는 길은 10번 프리웨이 이스트를 타고 가다 헤밋으로 들어가는 79번 프리웨이 사우스로 바꿔 탄다. 타운에 들어서면서 79번은 샌더슨 애비뉴(Sanderson Ave.)로 자연스럽게 바뀐다. 스텟슨(Stetson Ave.)이 나오면 좌회전 몇 블럭 가다가 지러드(Girard)에서 우회전하면 라모나 보울에 도착하게된다. 문의: (800)645-4465, www.ramonapagea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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