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의 3남 홍걸(39)씨가 미국에 도피 중인 전 경찰청 특수수사과장 최성규(52)씨와 ‘골프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지난 달 25일 낮 1시48분에 팔로스버디스 골프클럽에서 실제로 골프를 쳤던 사람은 홍걸씨나 최씨가 아닌 샌디에고에서 운송업을 하는 김명훈(50)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명훈씨는 1일 밤 9시30분께 본보 기자 등과 만난 자리에서 "내가 골프를 친 것이 김홍걸씨나 무기중개상과 어울려 골프를 쳤다는 오해를 받는 것을 용납할 수 없어 사실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전제, 지난 25일 팔로스 버디스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친 사실을 소상히 밝혔다.
김씨는 이날 "지난 달 25일 낮 1시48분 세리토스에서 부동산, 보험업을 하는 신종찬(48)씨와 샌디에고의 거래처 직원 40대 초반 김모씨, LA에 살며 운송업을 하는 40대 초반 진모씨 등 3명과 함께 팔로스버디스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쳤다"며 "이틀 전인 23일 골프클럽으로 전화를 걸어 티타임을 예약을 했고 내 크레딧카드로 그린피를 계산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홍걸씨와 최씨가 골프회동을 가졌다는 중앙일보의 보도는 사실무근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골프를 치던 날 한 푼이라도 돈을 아껴보겠다는 생각에 골프장 측에 ‘나는 팔로스버디스 거주자이고 다른 3명은 비거주자’라고 했더니 골프장 측은 운전면허증을 볼 생각도 안하고 거주자와 비거주자 요금을 각각 받았다"며 "중앙일보 기사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김씨가 팔로스버디스 골프클럽에 신용카드로 낸 금액은 총 723.30달러. 비회원의 그린피 1인당 205달러 3명분과 팔로스버디스 거주자일 경우의 할인 그린피인 65달러, 그리고 세금을 포함한 금액이다. 이들은 골프공 등 100여 달러 어치는 현찰로 구입했다.
김씨는 또 "이날 내가 먼저 도착해 계산을 했고 한 사람이 골프장을 찾지 못해 늦게 도착했으며 프로샵에 한 사람이 오면 라이더를 부탁한다며 세사람이 먼저 티오프를 했으며 3번홀에서 늦게 도착한 사람이 합류했다"고 말했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팔로스버디스 골프클럽 관계자와 홍걸씨 골프파문에 대해 자체조사에 나선 청와대 소식통도 이날 홍걸씨가 최씨와 골프를 친 것으로 중앙일보가 보도한 "지난 달 25일 낮 클럽측에 크레딧카드로 그린피를 낸 사람은 김명훈씨"라고 밝혀 김씨의 진술을 뒷받침했다.
이에 따라 중앙일보가 홍걸씨와 최성규씨의 골프회동의 결정적 증인이라며 거명한 팔로스버디스 골프클럽 직원인 제프리 영의 말은 전혀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프리 영은 1일에도 LA지역 한인언론사 및 본국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홍걸씨와 최씨의 사진을 보여주자 "100%는 아니지만 이 사람들이 그 날 골프를 치러 왔던 것 같다. 최씨로 보이는 사람이 그린피를 계산했으며 다른 사람들을 대접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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