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고에서 운송업을 운영하는 김명훈(50)씨에 이어 김씨와 함께 골프를 쳤던 부동산 중개업자 신종찬(48·세리토스)씨와 댄 김(38·한국명 김민진·샌디에고)씨도 2일 팔로스 버디스 골프클럽에서 지난달 25일 오후1시48분 실제로 골프를 친 사람은 자신들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종찬씨는 이날 본보를 비롯한 내외기자들과의 기자회견을 자청, "그날 그 시간대에 골프를 친 한인은 우리밖에 없었다"며 "홍걸씨나 최성규씨의 얼굴조차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신씨는 "이틀전 김명훈씨로부터 골프를 치자는 연락을 받고 이날 오후 1시20분께 골프장에 도착해 보니 이미 김씨가 모든 경비를 내고 퍼팅연습을 하고 있었다"며 "당초 티타임은 1시48분이었지만 일행중 한 명인 진길원씨가 골프장을 인근 퍼블릭코스인 로스버디스 골프코스로 착각, 그곳에 있는 바람에 10여분 늦은 오후 2시께 필드에 나가게 됐다"고 밝혔다. 신씨는 또 "첫 번째 홀로 출발하면서 골프장 직원에게 진씨가 도착하면 우리에게 데려다 줄 것을 부탁했었으며 3번째 홀에 가서야 진씨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신씨는 "우리가 경기를 할 당시 앞 팀은 나이가 들어 보이는 백인 남성과 여성 두명 등 3명이 있었고 뒷팀은 백인 남성 4명이 있었다"고 기억한 뒤 "그 시간대에 홍걸씨와 최씨 등이 골프를 했다는 것은 100%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신씨는 "클럽하우스에는 스코어카드와 롱티를 구하기 위해 두 번정도 들어갔었으며 밖에 있는 골프세트 정비실에서 라틴계 직원으로부터 한 주먹 만큼의 티를 받았다"며 "그린피가 200달러가 넘는다는 것도 나중에야 알았다"고 말했다.
댄 김씨도 "김명훈 사장과는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온 사이로 전날 연락을 받고 당일 오전 LA에서 볼일을 마친 뒤 골프장에 나가게 됐다"며 "홍걸씨나 최성규씨는 알지도 못하고 골프장에서 보지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또 "나는 클럽하우스에는 들어가지도 않았고 레인지 볼을 조금 치다가 곧바로 1번홀로 향했다"며 "금년들어 처음 골프를 쳤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들과 함께 골프를 쳤던 진길원씨는 골프를 친 다음날인 26일 사업관계로 서울로 출장을 떠나 서울에 있으며 진씨의 회사관계자들은 "진씨가 3일 오전 LA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회사관계자는 "진사장님은 이날 12시10분께 여직원이 월남보쌈을 사가지고와 직원 5-6명이 같이 점심을 먹었다"며 "1시15분-20분께 외출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골프를 주선한 김명훈씨는 독실한 카톨릭 신자로 샌디에고에서 오랫동안 멕시코와의 원자재 관련 운송업을 해왔으며 샌디에고 한인사회에서는 예의바르고 성공한 비즈니스맨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샌디에고 최갑식 기자·황성락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