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인 2인조, 손님가장 4곳서 2천달러 털어
지난 3월 초부터 4월 말까지 LA 한인타운 인근에 있는 한인운영 모텔 4곳이 동일범으로 추정되는 2인조 권총강도에게 최소 2,000달러의 현찰을 털렸다.
LA경찰국에 따르면 18~25세로 보이는 2인조 흑인 남자가 지난 3월8일부터 한인타운 인근 7가의 C모텔을 비롯 모두 4개의 한인 소유 모텔에 권총을 들고 들어가 프론트에서 일을 보던 한인 종업원을 위협해 손발을 묶고 사무실 구석으로 몰아넣은 뒤 내부를 샅샅이 뒤져 약 2,000달러의 현찰을 털어 도주했다.
이들 강도들에게 피해를 당한 모텔은 C 텔 외에 3월19일에는 3가의 H모텔, 3월20일에는 1가와 알바라도의 H인, 그리고 지난 4월21일에는 버몬트와 17가의 V호텔 등이다. V호텔의 경우 고객 2명도 현금을 털린 것으로 드러났다.
램파트 경찰서 강도수사과 관계자는 "범인들은 손님을 가장해 모텔 안으로 들어가 갑자기 권총을 꺼내 종업원에게 들이밀며 꼼짝 못하게 한 뒤 범행을 저질렀다"며 "범인들이 지문을 남기지 않기 위해 장갑을 끼는 등 치밀하고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점으로 보아 비즈니스 전문 털이범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특히 범행수법이 비슷해 동일범으로 추정하고 있다.
범인들은 오후 4~9시에 이들 모텔을 털었다고 경찰이 밝혔다. 이 사건은 현재 LA 경찰본부 산하 강도·살인 수사과가 수사를 맡고 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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