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33)가 해냈다. 한인 최초이자 유일무이한 PGA투어 멤버 최경주가 투어 데뷔 3년만에 역사적인 감격의 첫 승을 따내며 세계 정상으로 우뚝 섰다.
5일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잉글리시 턴 골프&컨트리클럽(파72)에서 막을 내린 컴팩클래식(총상금 45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최경주는 5언더파 67타를 쳐 4일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공동 2위 제프 오글비와 더들리 하트를 4타 차로 여유 있게 제치고 한국인으로서 사상 첫 PGA투어 우승의 신화를 창조했다.
우승상금 81만달러를 받은 최경주는 시즌상금 126만3,681달러로 100만달러 고지를 훌쩍 넘어섰고 투어 상금랭킹도 51위에서 15위로 고공 점프했다. 최경주는 이번 우승으로 2004년까지 PGA투어 카드를 보장받았으며 토너먼트 챔피언들만이 참가 자격이 있는 내년도 시즌 오프닝 머세디스 챔피언십 출전권도 아울러 확보했다.
한마디로 감격적인 승리였다. 비록 세계최강 타이거 우즈가 빠졌지만 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 3위 어니 엘스, 디펜딩이던 8위 데이빗 탐스, 11위 크리스 드마코 등 강호들이 대거 포진한 필드에서 최경주는 대회 시작부터 끝까지 이들을 압도하는 빼어난 플레이로 완벽한 우승을 일궈내 세계를 놀라게 했다. 1라운드에서 공동 3위로 출발한 뒤 2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의 맹타로 1타차 단독선두로 나선 최경주는 단 한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았고 엄청난 부담감이 엄습해오는 마지막날 백9에서도 신들린 플레이로 박빙이던 리드를 일방적인 압승으로 벌려놓아 진정한 챔피언으로서 진가를 과시했다.
3라운드까지 합계 12언더파로 2위에 1타차로 앞선채 마지막 라운드에 들어간 최경주는 17번홀까지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는 ‘순도 100% 엘리트 샷’을 선보이며 중반까지 맹렬히 따라오던 경쟁자들의 추격의지를 완벽하게 제압, 막판 18번홀의 ‘옥의 티’ 보기가 우승엔 아무런 걸림돌도 되지 않은 완승을 일궈냈다. 동양인으로서는 이사오 아오키(1983년 하와이언오픈), 시게키 마루야마(2001년 그레이터 밀워키오픈)에 이어 3번째 PGA 무대 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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