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건설업체가 수천만달러의 대형 정부공사를 수주하면서 매년 20~30%의 가파른 성장세를 타고 있다. 한인사회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맥콘 디벨로프먼트’(대표 스캇 양)사는 연방, 주, 시 정부 공사를 따내 연 매출이 99년 1,500만달러, 2000년 2,140만달러, 2001년 2,240만달러, 올해는 2,800만달러, 내년에는 3,500만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맥콘은 현재 LA 카운티 내 학교 공사만 해도 2,500만달러 상당의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며 그간 29팜스 보급창, 해병대 사격장, 캠프 펜들턴 등 미군과 정부 관련 공사를 주로 해왔다. 직원 22명 중 한인은 2명뿐일 정도로 ‘미국화’된 이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스캇 양 사장(32)도 UC 어바인에서 엔지니어링을 전공한 1.5세. 직원의 절대 다수가 미국인인 것은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한 한인 고급 인력을 찾기 힘든 것도 한 가지 원인이라고 한다.
83년 이 회사를 설립한 아버지 양은혁씨와 함께 맥콘사를 운영하고 있는 양 사장은 "회사가 성장을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은 일찌감치 정부 공사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라며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공개 입찰에서 각종 정부공사를 수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미 주류사회 대형 프로젝트에 본격 도전하기 위한 마케팅 팀도 조직할 계획이며 한인 커뮤니티 내 프로젝트에도 눈을 돌려 최근 업계의 예상을 깨고 LA 다운타운 샌피드로 마트 뒤편에 들어서는 대형 한인의류상가 ‘SPMX 아넥스’ 공사도 따냈다.
한인 커뮤니티 프로젝트로는 처음이라는 양 사장은 "타운 대부분의 대형 프로젝트는 타민족 기업들이 맡아온 것으로 알고 있으나 기회가 닿으면 한인 프로젝트에도 적극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버지 양은혁씨가 설립한 맥콘 디벨로프먼트사에 몇년 전 아들인 양 사장이 경영에 참가함으로써 이 회사는 부자 2대를 잇는 회사가 되기도 했다.
<문태기 기자> tg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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