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30대 한인남성이 카지노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3일 오전 9시45분께 캄튼에 있는 크리스탈 팍 호텔 앤 카지노에서 한인 최모(35)씨가 8층 호텔 옥상에서 투신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최씨는 투신 당시 조지아주에서 발급된 신분증을 소지하고 있었다.
LA카운티 셰리국은 조사결과 이 사건을 자살로 결론지었으며 시신은 카운티 검시국에서 보관하고 있다. 검시국 수사과 관계자는 "숨진 남성의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아 이름은 공개할 수 없다"며 "사망자의 어머니가 하와이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건이 발생한 카지노측은 이번 자살사건에 대해 일체 언급하지 않고 있어 최씨의 자살 배경에 대해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최씨가 이 호텔에 투숙했는지와 카지노에서 상습적으로 도박을 했는지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5일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사는 한인 이학섭(34)씨가 다운타운의 한 고층아파트 19층에서 뛰어내려 자살했으며 6일에는 미국 이민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고향인 부산으로 돌아간 박모(74) 할머니가 자신의 11층 아파트에서 떨어져 숨지는 등 한인들의 투신자살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한인가정상담소 관계자는 "최근들어 한인들의 자살이 부쩍 늘고 있어 우려된다"며 "평소 정신건강에 신경을 쓰고 여유있는 삶을 살도록 노력할 것"을 조언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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