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에 따른 주한미대사관의 심사 강화와 한인들의 비자 신청 감소 등으로 인해 2002년 상반기중 방문비자를 발급 받아 미국을 방문한 한인이 전년도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8일 미 국무부에 따르면 2002 회계연도 상반기(2001년10월∼2001년3월)중 관광, 유학 등 비이민비자를 발급받아 미국에 입국한 한인은 14만6,54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1회계연도중 비이민비자를 발급받은 한인 43만857명을 기준으로 비교할 때 무려 32%(6만8,882명)나 감소한 것으로 이런 추세로 갈 경우 한인 미국 방문자는 지난 90년대중반이후 처음으로 30만명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같은 감소세는 단기 비자 방문자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관광·상용(B1·B2) 비자 소지자에서 두드러져 올 상반기중 B1·B2 비자로 미국을 방문한 한인은 12만1,532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33%(5만9,513명)나 감소한 것이다. 이에따라 90년대들어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본국의 방문자수는 2001년 처음 감소한후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또 관광·상용 비자 다음으로 한인들이 많이 발급받는 유학비자(F-1)역시 상반기중 8.175명에 불과해 전년도 기준으로 볼 때 44%(6,314명)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유학생에 대한 규제강화가 실질적인 한인들의 유학감소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국무부의 이번 비자 발급 자료는 테러직후 첫 6개월간 한인들에 대한 미국정부의 비자발급 실태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관계자들은 다음달부터 방문비자 기한 단축안이 실행되면 한인들의 미국 방문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임시취업비자(H-1B)를 통해 입국한 한인은 1,521명으로 비이민비자 부문중 유일하게 전년도 같은 기간(1,400명)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이밖에 무역종사자(E-1) 비자가 452명, 소액투자 비자(E-2)가 597명, 종교비자(R-1)가 152명등으로 전년도에 비해 모두 감소세를 나타났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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