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남가주에만 7명
▶ 이민생활의 고립감, 가정불화등 큰 원인
한인들의 자살이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지난 1월3일 코로나의 한 기도원에서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은 황모씨(42·여)를 시작으로 올들어 남가주지역에서 발생한 한인 자살사건은 9일 현재 7명, 타지역에서 발생한 한인자살 케이스가지 합하면 10건에 이르고 있으며 한명은 미수에 그쳤다.
특히 이달 들어 LA지역에서는 오모씨(35)가 3일 캄튼소재 크리스탈 팍 앤 카지노 8층 옥상에서 뛰어내려 숨진데 이어 8일에는 오후 3시께 박진우(84) 할아버지가 다운타운 밴나이스 노인아파트에서 목을 매 숨진채 발견됐고 이날 밤 10시30분에는 한인타운내 아파트에서 시모(36)씨가 역시 목을 매 자살, 하루동안 두명이 자신의 소중한 목숨을 스스로 끊어 한인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한인들의 자살과 관련, 우울증, 정신분열증 등 정신질환에서 비롯되기도 하지만 이민생활중 얻게 되는 ▲상대적 고립감 ▲가정불화 ▲가치관 붕괴 등으로 삶의 의미를 상실하는 것등이 더욱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때문에 이같은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는 생활리듬을 스스로 찾아야 정신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며 ▲가족간 유대강화 ▲건전한 취미생활 개발 등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들은 주변에 자신의 어려운 입장을 호소하거나 도움을 청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를 주의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수경 임상심리학 박사는 "갑자기 술과 마약에 손을 대거나 장기간 우울증 증세를 나타낼 때, 자살을 자주 언급하거나 과거 자살을 기도한 경력이 있을 경우 더욱 주의해야 하며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감정변화가 심하거나 외부와의 교류없이 독신생활을 하는 경우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인건강정보센터 박영창 부소장은 "말도 통하지 않고 이동이 부자유스러운 노인들은 더더욱 소외감을 느끼기 쉽다"며 "가족들이 자주 찾아주고 안부전화를 해주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와 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LA카운티 보건국 자료에 따르면 1998년에 19명의 한인이 자살했고 1999년 24명, 2000년 17명으로 나타났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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