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마 윌셔센터의 안무가겸 강사인 임현정씨는 천상 춤꾼이다.
주당 15시간씩 스텝 에어로빅과 재즈댄스 수업을 이끌면서도 할리웃 에지 스쿨, LACC 등에서는 지금도 춤을 배우고 있다. ‘학생한테도 배우는 게 춤’이라는 게 그녀의 지론. 지난 99년 한인 사회에 재즈댄스 클래스를 열었고, 2000년 어린이 뮤지컬 ‘두리의 연못 여행’ 기획, 2001년 탈춤과 에어로빅을 접목한 ‘탈로빅’을 개발하기도 했다.
연극전공인 임씨가 춤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소위 ‘길거리 발탁’이었으나, 그녀의 끼를 알아챈 것은 연출자의 행운이었다. SBS 쇼 탤런트 1기 출신인 임씨는 96년 뉴욕 브로드웨이에 연수차 왔다가 뮤지컬 연출자 눈에 띄어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무대에 서게 된다. 당시 한국의 유명극단 ‘학전’, ‘현대’에서 뮤지컬 트레이너로 일하던 그녀가 멀리 브로드웨이까지 와서 발탁된 것도, 따지고 보면 체계적인 안무 공부를 위해 뉴욕행을 자처한 그녀의 능동적 선택 덕분이다.
아로마 윌셔센터의 댄스 클래스 수강생은 시간대별로 다르긴 하나 남녀가 반반, 직업별로는 자영업자가 많다. 이유를 물었더니 "비즈니스 오너들이 풍류도 즐길 줄 안다"고 대답한다. 임씨는 "오히려 LA 한인들이 서울보다 보수적"이라며 "올드타이머나 나이 지긋한 남자 분들은 얼굴 팔린다며 못하고, 심지어 춤바람으로 생각하는 이도 있더라"고 전한다.
"춤의 생명은 에너지와 교감,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라는 그녀의 꿈은 10대 대상 주니어 반을 개설하고, 더 멀리는 대형 뮤지컬 작품의 안무가로 성공하는 것이다. <김수현 기자> soo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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