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을 능가하는 또 다른 테러에 대한 경고가 나오면서 LA 주민들의 경계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다음 테러의 목표는 아파트가 될지도 모른다고 발표되자 아파트 관리회사와 입주자들이 신규 입주자 크레딧 체크를 강화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파크 라브레아 아파트의 경우 단지의 규모가 크고 인근에 고급 샤핑센터가 즐비해 이번 정부의 경고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아파트에서 5년째 살고 있는 정모(43·여)씨는 "아침에 신문보도를 통해 아파트가 공격대상일 수 있다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회사에 나와보니 TV에서 마침 우리 아파트가 예를 들며 비춰지는 것을 보고 더욱 불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관리사무실측도 신규 입주자의 크레딧 조사 및 경계강화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파크 라브리아 아파트 크리스 크로겐 제너럴 매니저는 "신규 입주자의 경우 예전에는 일반적인 신원조사나 은행잔고 등만을 체크했다"며 "지난해 9·11테러 이후 올해부터는 특히 타주나 외국에서 온 신규 입주자의 경우 소셜 시큐리티와 면허증 이외에 여권, 비자 등도 체크하고 있고 경비원의 숫자도 늘려 평소 수상한 사람들에 대한 아파트 경계강화를 실시하고 있는 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웨스트 LA나 센츄리 시티, 웨스트우드의 고급 고층 아파트 건물에 사는 사람들도 정부와 언론의 테러움직임 보도에 상당히 우려를 하고 있는 실정이나 구체적인 대응책을 세울 수 있는 형편도 아니어서 더욱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FBI LA지부 셔릴 미무라 공보관은 "미 정부가 긴장 상태에 돌입한 것은 사실이지만 알카에다의 테러움직임이 아직까지는 구체적이지 않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수준이 못된다"며 "주민들이 현재상태에서 민감하게 반응하여 동요하거나 시급하게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김중석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