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을 원료로 한 두유 등 유아식에 포함된 화학물질 ‘게니스테인’이 면
역체계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밝혀졌다.

어배나 일리노이대 폴 S. 쿡 교수는 21일자 미학술원 회보(PNAS)에
서 "어린 쥐에게 콩에 들어 있는 ‘게니스테인’을 먹인 결과 림프구의
분화 증식에 관여하는 가슴 샘이 게니스테인을 먹이지 않은 쥐보다
50% 정도 작아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감염을 막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
는 백혈구 세포인 T-세포의 숫자도 급격히 감소했다"고 밝혔다.

쿡 교수는 "게니스테인 공급을 중단하자 쥐의 면역체계가 빠르게 정상
으로 돌아왔다"며 "게니스테인에 의한 면역체계 약화는 일시적 현상으
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펜실베니아대 브라이언 L. 스트롬 박사는 ‘쥐를 이용한 일리노
이대 연구결과는 사람에 대한 관련 연구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것’이라
고 지적했고 쿡 교수 역시 "이 연구결과가 사람에게도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