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이란의 대미 휴전 협상안 내용 일부 보도
▶ ‘호르무즈 주권’ 강경론 뒤 첫 가시적 유화책으로 주목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로이터]
전 세계 에너지 수송량의 20%가 오가는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 중인 이란이 미국에 제한적인 해협 개방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15일(현지시간) 이란 측 입장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최근 협상에서 이 같은 내용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란은 향후 충돌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합의가 성사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 내 오만 영해를 지나는 선박은 공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제안은 최근 몇 주간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주권 행사를 강력히 주장해온 이란이 기존 입장에서 물러나 처음으로 내놓은 가시적 조치로 주목된다.
앞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료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대형 유조선의 경우 통행료가 최대 200만달러(약 30억원)에 이른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란과 오만 사이에 있는 호르무즈 해협은 폭이 34㎞ 정도에 불과하고 선박이 다닐 수 있는 해역은 훨씬 더 좁은 수로다.
이날 전해진 이란의 제안은 이란이 아닌 오만에 가까운 바닷길을 지나는 선박에 공격을 자제하고 통항을 보장하겠다는 취지다.
소식통은 이란이 해당 수역 내 기뢰 제거에도 동의할 것인지, 적국인 이스라엘과 관련한 선박을 포함한 모든 선박의 자유로운 통항을 허용할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이 소식통은 이번 제안의 성사 여부는 미국에 달려 있으며, 미국이 이란 측 요구를 수용해야 호르무즈 해협 문제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방 측 안보 소식통 역시 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들이 아무런 제약 없이 오만 영해를 통과하도록 하는 제안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안에 대해 미국의 회신이 있었는지는 아직 불분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과 이란 외무부는 로이터 통신의 관련 논평 요청에 답변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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