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좌관서 경질된후 反트럼프 목소리 높이다 최근 이란戰 적극 지지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다가 집권 2기 들어 기소된 존 볼턴이 자신이 받고 있는 국가안보 기밀 유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할 전망이라고 CNN 방송이 4일 보도했다.
소식통 2명을 인용한 이 보도에 따르면 볼턴 전 보좌관은 민감한 국가안보 문서를 불법적으로 보관한 혐의 1건에 대해 유죄를 인정할 계획이며, 200만 달러(약 31억원) 이상의 벌금을 납부하기로 합의했다.
불법 보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대 60개월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마이클 플린, 허버트 맥매스터에 이어 2018년 4월부터 3번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다.
'슈퍼 매파' 인사인 그는 북한, 이란, 베네수엘라 등 주요 외교·안보 정책에서 초강경 노선을 주장했다. 결국 취임 17개월 만인 2019년 9월 경질된 이후 미국 내 대표적인 '반(反)트럼프' 인사로 변신해 주요 외교·안보 현안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해왔으나 최근 이란전쟁 개전 결정과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적극 지지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그에 대한 수사를 개시한 건 지난해 8월이었다. 연방수사국(FBI)이 볼턴의 메릴랜드주 자택 등을 급습해 서류 등을 압수했다.
볼턴 전 보좌관에 대한 기소는 2개월 뒤인 10월에 이뤄졌다. 1급 비밀을 포함한 국방 기밀을 불법으로 보관하고 유출한 총 18건의 혐의가 적용됐다.
그간 볼턴이 기밀 정보를 유출했으며 처벌받아야 한다고 주장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기소 당일 관련 질문을 받자 "난 몰랐다"면서 "그(볼턴)은 나쁜 사람이다"라고 거듭 말했다.
기소 당시 검찰은 볼턴 전 보좌관이 재직 시 수행한 업무를 상세히 기록한 일기장 형식의 자료를 자택에 보관했으며, 이를 기밀 취급 인가가 없는 2명의 친척과 공유했다고 주장했다. CNN은 이들 친척이 볼턴의 아내와 딸이라고 보도했었다.
다만, 기밀 정보 공유 혐의는 볼턴이 유죄를 인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혐의에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CNN은 전했다.
법원 일정표에 따르면 볼턴 전 보좌관에 대한 공판은 오는 26일로 예정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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