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텍사스의 축산농장 [로이터]
살아있는 동물의 살을 파먹는 기생충 '신세계 나사벌레'가 미국의 송아지에서 발견됐다.
4일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 농무부는 텍사스주(州)의 송아지에서 신세계 나사벌레 감염 사례를 확인하고 긴급 방역 조치에 착수했다.
미국에서 신세계 나사벌레가 발견된 것은 1960년대 박멸 이후 첫 사례다. 농무부는 감염된 송아지를 격리해 치료하는 한편, 추가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파리목 곤충의 유충인 신세계 나사벌레는 성체가 가축·야생동물·사람 등 온혈동물의 피부에 알을 낳으면, 거기서 부화한 구더기 수백마리가 피부를 파먹어 들어간다.
구더기가 날카로운 입으로 숙주의 피부를 파고드는 것이 마치 목재에 나사를 박는 것과 유사하다고 해서 '나사벌레'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런 '나사벌레 감염증'은 제때 치료되지 않으면 감염된 숙주의 사망을 유발할 수도 있다.
나사벌레는 최근 멕시코에서 개체 수가 증가하면서 미국 국경을 넘어 확산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
미국 축산업계는 추가 감염이 확인될 경우 방역 관련 비용 증가와 함께 소비자들의 소고기 구매가 감소하는 등 상당한 경제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신세계 나사벌레 발견 소식 이후 미국의 생우 선물 가격은 장중 약 0.8% 하락했다.
현재 미국의 소 사육 규모는 가뭄과 사료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75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감소한 상태다.
미국 전국소고기협회(NCBA)의 콜린 우달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우리 협회는 1년 넘게 신세계 나사벌레의 유입을 막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미국 축산업계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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