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행인과 한인 업소 등을 대상으로 조직적으로 범죄를 저지르다 경찰에 체포됐던 라틴계 갱단원(4월9일자 A1면)들이 한국 여권을 소지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이들이 단순 강도 외에 여권위조 등 국제범죄에까지 가담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LA경찰국(LAPD)은 올해 초부터 한인타운 행인과 마켓, 비디오샵 등을 상대로 강도를 일삼던 ‘크레이지 애스 바고스’(CAB)라는 갱단 소속의 라틴계 용의자 6명을 체포했는데 이들에 대한 수사과정에서 한국 여권 10장과 한국에 거주하는 한인을 포함, 수십여명의 한인 이름과 전화번호가 적힌 수첩을 발견했다.
압수한 한국여권 중 6개는 중국계로 보이는 동일인물의 사진이 부착돼 있었으며 각 여권의 이름이 ‘방성수’ ‘하정동’ ‘조이화’ ‘담병남’ 등 한국인 이름으로 되어 있다. 나머지 여권 4개도 이름이 다른 중국계로 보이는 동일인물의 사진이 붙어 있었다. 또 용의자들이 갖고 있던 수첩에는 ‘이름을 장XX에서 이XX로 바꿔라’라는 등의 말이 한국어로 적혀 있다.
뉴튼경찰서 마리오 코테스 강도과 수퍼바이저는 "여권에 사진이 붙은 인물들이 최근 이들 여권을 사용해 호주 등 외국을 여러 차례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며 "여권의 인물이 누구이며 체포된 갱단원들이 여권 속 인물과 관계가 있는지 여부를 캐내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당국은 LA 총영사관에 사건 내용을 통보하고 수사에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이들 갱들은 지난 1월27일 LA 한인타운 내 한 교회에서 새벽기도를 마치고 나오던 김모(여)씨를 폭행하고 핸드백을 강탈한데 이어 3월과 4월 두 달에 걸쳐 타운 윌셔가에 있는 AM-PM 주유소, 다운타운 지역의 마켓과 비디오샵 등 업소 3곳을 털었으며 컴퓨터를 사용해 제작한 위조수표 6장을 헌팅턴팍과 벨에 있는 한인 리커 2곳에서 현찰로 바꿔 모두 4,300여달러를 챙기는 등 각종 범죄를 저지른 혐의다. 제보전화 (323)846-6547(뉴튼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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