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문비자 체류기한 단축 예고 등 잇따른 당국의 입국심사 강화 방침으로 여행과 연수 등 한국에서 오는 방문객들의 전반적인 위축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여름방학을 이용한 초·중·고 학생들의 어학연수 문의는 지난해와 별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인 유학업체와 연수기관들에는 7·8월 방학기간을 앞두고 한국 초·중등 학생들의 단기 어학연수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현지 친지들을 통한 문의나 인터넷을 이용한 문의·접수도 잇따르고 있다.
이들 기관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해 한국 학생들의 방학기간 연수는 방문비자 단축 방침의 영향 때문인 듯 주로 연수기간 1달 안팎의 단기연수에 희망자들이 몰리고 있다.
스티브 오 유학상담의 스티브 오씨는 "아직 이른 감이 있지만 초중고 학생들의 단기 연수에 대한 개별 문의가 주당 10여건 정도 들어오는 수준으로 지난해와 별 차이가 없다"며 "비자기간 단축 방침에도 불구하고 단기 연수는 그리 문제가 안되는 편"이라고 말했다.
칼스테이트 노스리지 캠퍼스에서 자체 방학 영어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 남가주 한국학원도 입국심사 강화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올해 단기 연수 프로그램을 확대한 경우. 오는 7월21일부터 8월10일까지 3주간 진행되는 한국학원 프로그램의 경우 올해 모집 정원을 지난해보다 두 배 가량 늘려 잡고 있다.
한국학원 유정희 사무총장은 "현재 지난해보다 많은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현지 한인들이 한국에 있는 친지 자녀들을 위해 대신 상담해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인터넷을 통해 직접 문의해오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이같이 방학을 이용한 단기 어학연수 문의가 줄지 않고 있는 것은 한국의 영어교육 열풍이 식지 않고 있는데다가 현재 한국의 여행사와 유학원들이 앞다퉈 단기 어학연수 상품을 내놓고 벌써부터 대대적으로 초·중·고 학생들을 모집하는 등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일부 관계자들은 올 여름 어학연수와 관련 이같은 추세가 실제 미국행 연수생들의 증가로 이어질 지에 대해서는 아직 유보적인 입장이다. 최근 학생들의 연수 대상국이 호주나 캐나다, 뉴질랜드 등으로 다각화되고 있고 최근 잇다른 추가테러 가능성 경고로 한국 학부모들의 심리적 불안감이 다시 확산될 경우 자녀들의 미국행을 꺼리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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