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성문제 예방과 해결에 부모의 역할중요성이 새삼 강조되고 있다.
`청소년과 성’이라는 주제로 27일자호에 청소년의 성문제를 보도한 US 뉴스 & 월드 리포트지가 카이저 패밀리 재단과 공동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조사 대상자 503명의 청소년 중 부모와 성에 대한 대화를 자주 나누는 비율은 11%에 불과했다.

지난 2000년 전국 틴에이저 임신 예방 연구센터가 전국의 8~11학년 학생 3,322명을 대상으로 18개월간에 걸쳐 연구조사한 결과, 부모가 청소년기 자녀의 성관계를 절대 금지하는 경우 순결을 지킬 확률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도는 이와 관련 청소년의 성교육에 대한 부모의 역할 중요성을 강조하고 몇 가지 요령을 소개했다.

■부모의 경험담을 자녀에게 들려준다.

청소년 시절 성을 경험한 부모일 경우 자녀에게 솔직하게 얘기하고 그때의 행동에 대해 후회하고 있음을 들려주는 것도 간접 교육의 좋은 방법이다.

■자녀로 하여금 스스로 사고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길러준다.

막상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 자녀의 판단에 맡겨야 하기 때문이다. UCLA 랜드 센터 산하 청소년 보건국의 마크 슈스터 디렉터는 부모가 자녀와 함께 성교육을 받고 세미나에도 참석할 것을 권하고 있다.

■대화 시간 결정도 중요하다.

TV를 보다가 선정적인 장면이 나왔을 때 자녀에게 다그쳐 묻거나 대화를 시도하기보다는 프로그램이 끝난 후 자녀의 생각을 물어보도록 한다. 청소년기에 학생신분으로 임신하는 경우, 아이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 처했을 경우, 안전한 성관계를 갖지 않았을 때 발생하는 결과에 대한 책임 등에 대해 자녀의 생각을 들어본다.

■일관성 없는 이중 메시지도 효과적이다.

부모가 자녀에게 절대 성관계를 갖지 말 것을 강요하다가도 안전한 성관계를 갖기 위한 요령과 피임법 등을 알려주는 이중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

청소년 보건문제를 연구하는 비영리 재단 ETR 연합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 경우도 효과적이라는 것. 피임법을 알려주는 것이 부모가 청소년기 자녀의 성관계를 허용한다는 뜻이 아니라는 것을 자녀에게 확실히 인식시키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