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백달러에...매우 정교해 경찰도 식별 불가능
뉴욕과 뉴저지주 정부당국이 시민권자와 영주권자를 제외한 이들의 운전면허증 취득을 대폭 강화한 가운데 가짜 운전면허증 밀매가 뉴욕일원의 한인사회를 포함해 각 커뮤니티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짜 운전면허증은 소셜 번호가 없거나 비자 체류기간이 만료된 서류 미비자들과 음주운전 등으로 운전면허가 정지됐거나 취소된 이들을 대상으로 밀거래 되고 있다.
뉴저지 버겐카운티에 거주하는 한인 이(43)모씨는 음주운전에 두 차례 적발돼 1년간 면허가 정지되자 자신의 사진이 부착된 가짜 운전면허증을 한인 브로커에게 500여 달러를 주고 구입했다.
이 면허증은 미시건주가 발급했다는 직인이 찍혀 있으며 경찰도 식별이 불가능할 정도로 매우 정교하게 제작돼 있다.
이 한인은 "1년간 운전을 못한다는 통보를 받고 암담했으나 수 백 달러만 주면 가짜 면허증을 구할 수 있다는 주변의 얘기를 듣고 불법인줄 알면서도 부득이 운전면허증을 구입했다"며 "교통위반으로 서너번 적발돼 위조된 면허증을 제시했으나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뉴욕의 한인운전학원의 한 관계자는 "면허 취득시 차량국의 소셜번호 및 여권 등의 검사가 대폭 강화되자 서류미비 한인들이 면허증을 편법으로 구할 수 있냐는 문의를 해오고 있다"며 "최근 차량국 인근에서 가짜 면허증이 밀매되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말했다.
뉴저지 럿거스 대학 신입생 두 명은 최근 정교한 기계로 운전면허증을 위조해 한인 밀집 지역인 클로스터 등지에서 수 십 여장의 면허증을 판매하다 체포됐고 뉴욕 케츠킬 지역 소셜 시큐리티 지부의 한 직원은 소셜 카드를 아시안 불체자들에게 장당 1,000달러씩 받고 판매한 혐의로 체포됐다.
버겐카운티 검찰 특수수사대 짐 도나휴 검사는 "가짜 운전면허증이나 소셜카드를 제조하거나 불법 판매할 경우 3급 범죄가 적용돼 최고 5년형의 징역을 받을 수 있다"며 "차량국 등지에서 거래되는 운전면허증 밀매를 강력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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