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월드컵 개막 D-2’
전세계 축구팬들의 축제 한·일 월드컵 개막이 초읽기에 들어가고 평가전을 통한 한국 대표팀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남가주 한인사회에서도 월드컵 축구 열기가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팀이 유럽 강호들과의 잇단 평가전에서 한층 향상된 기량으로 시원한 골을 연속 터뜨리며 선전하자 한인들은 한국 축구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점치며 이야기꽃을 피우고 언론사에 한국팀의 경기 결과와 TV중계 일정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는 등 한인사회의 눈과 귀가 온통 월드컵에 쏠리고 있다.
개막 전부터 이처럼 한인사회에 불붙은 월드컵 축구열기가 최고조에 달한 것은 지난 주말 전 대회 우승팀인 프랑스와의 평가전. 많은 한인들이 26일 새벽 벌어진 프랑스전을 인터넷 생중계로 직접 보기 위해 뜬눈으로 밤을 지샜고 휴일인 다음날 신문사 등에는 경기 결과를 문의하는 한인들의 전화가 줄을 이었다.
축구팬 홍형기씨는 "지긴 했지만 월드컵 우승팀인 프랑스를 상대로 2골이나 넣었다는 게 자랑스럽다"며 감격했고 한 주부는 "바다 낚시에 나가 있는 남편이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와 축구 결과를 알아보라고 했다"며 문의를 해와 월드컵 관련 한인들의 지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많은 한인 축구팬들은 한국팀의 16강 진출을 염원하며 한국팀 경기 관전에 큰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한인타운 직장에 근무하는 제이 유씨는 "위성방송을 통해 동료들과 함께 한국과 프랑스의 평가전을 지켜보며 8강 진출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한국팀 첫 경기인 6월4일이 무척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또 봉화조기축구회의 손범락씨는 "평가전은 평가전일 뿐 실전은 다르기 때문에 16강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의견도 주위에 만만찮다"며 "하지만 한국을 응원하기 위해 새벽 중계도 웬만하면 같이 모여 보자는 이야기까지 나왔다"고 전했다.
타운내 가전업소와 스포츠용품점 등 한인 업체들도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특별세일 행사를 마련하거나 광고에 ‘한국 16강 기원’ 등의 문구를 사용하는 등 월드컵을 홍보 전략으로 끌어들이며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한편 LA지역 주류언론들도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일제히 한국의 월드컵 준비상황과 국민들의 축구열기를 소개하는 등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LA타임스는 27일자에 한·일 월드컵 개관과 월드컵 관전법 등을 소개했고 채널4 TV는 28일 월드컵 축구 특집을 방영하기도 했다.
<김종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